경희의료원 150억 차세대 추진, 패키지 솔루션 업계 수주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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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전경

경희의료원이 150억원 규모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 상황에서 신규 발주돼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상용 솔루션 도입이 유력해 관련 업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은 의료IT 솔루션 업체를 차례로 방문하면서 차세대 HIS 구축 사업을 준비 중이다. 내부적으로 상용 HIS 도입으로 가닥을 잡고 현 시스템 환경에서 가능여부를 분석한다.

경희의료원은 작년부터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검토했다. 2004년 차세대 시스템 구축 후 몇 차례 고도화를 했지만 10년 이상 지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 사업규모는 150억원 정도다.

연말까지 사업 방향을 결정, 내년 초 사업자 선정 후 착수한다.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의료원 산하병원 전체 대상이다. 자체 개발보다는 패키지 솔루션 도입이 유력하다.

이지케어텍, 평화이즈, 현대정보기술, 한국후지쯔 등 패키지 솔루션 업체와 연이어 회의를 가졌다. 패키지 솔루션 도입 시 장점과 방법, 시간 등을 공유 받고 내부 최종 결정만 남겼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구체적 방법과 시기 등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HIS 솔루션 업계는 연말 제안요청서를 발송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희의료원 실무단이 방문한 기업도 패키지 솔루션 기업인만큼 사업 방향은 정해졌다고 판단한다. 이대목동병원, 가천대길병원 등 최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차세대 사업을 참고로 제안 준비에 들어갔다.

서울권 상급종합병원 차세대 사업인 점과 150억원대 패키지 솔루션 도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수도권, 지방까지 패키지 솔루션 기반 병원 차세대 사업을 모두 수주 중인 이지케어텍과 대외사업을 선언한 평화이즈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HIS 솔루션업계 관계자는 “경희의료원은 올해 사업 추진을 위해 작년에 150억원 규모 예산을 마련해두고 구체적 실행전략을 수립한다”면서 “상용 솔루션 신뢰가 상급종합병원 시장에 확산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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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이 태블릿PC를 활용해 환자 진료정보를 확인하고 있다.(자료: 전자신문DB)

하반기 병원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이 몰리면서 연말까지 업체 간 수주 경쟁이 지속된다. 충남대병원은 이달 중 150억원대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한다. 조선대병원은 비슷한 규모 차세대 사업자를 연말 선정한다. 모두 패키지 솔루션을 도입한다. 경희의료원 차세대 사업자 선정까지 예정돼 대형 사업 3개가 올해 수행업체 주인을 기다린다.

의료IT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만 150억원 규모 병원 차세대 사업이 3개나 몰려 사업 수주 결과가 올해 전체 실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SI성 자체 개발 사업은 규모에 비해 마진이 높지 않았지만, 패키지 솔루션 도입은 기업도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남기고 병원도 리스크를 줄여 내년부터는 이런 추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