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보온단열재 제조기업 세운티엔에스(대표 이필세)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리장섬유 소재 보온단열재(제품명 하이트린)를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세운티엔에스는 그동안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보온단열재를 주로 공급해왔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 특허 출원, 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해외 수출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이 업체가 개발한 유리장섬유 보온단열재 '하이트린(HITLIN)'은 열이 많이 발생하는 배관계통 및 각종 산업용 장치류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유리장섬유는 납석, 석회석 등 무기 원료를 혼합해 1500도 이상 고온에서 녹인 후, 작은 구멍을 통해 마이크로미터(㎛) 단위 실 형태로 뽑은 소재이다. 유리장섬유를 소재로 활용해 보온단열재를 개발한 기업은 세운티엔에스가 유일하다.
세운티엔에스는 현재 하이트린을 냉·난방시스템과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건설 분야 국내 50여개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하이트린은 최고 750도 고열에서 견딜수 있고, E글라스화이바 니들매트와 무기바인더를 활용한 제조방식으로 성형한다.
기존 제품은 여러 부위를 절단해 시공해야하지만 하이트린은 얇은 슬라브 형태로 적층해 만들기때문에 공간 효율성이 좋고 정비와 유지보수가 간편하다.
특히 내구성이 뛰어나 배관부식을 막고, 습기에 강하며 소음 차폐 기능이 탁월하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세운티엔에스는 올 하반기부터 해외특허등록, 해외전시회 참가 등을 기반으로 해외수출에 집중한다. 현재 하이트린 관련 해외 27개국에 특허 등록 및 특허출원중이다.
해외는 인도와 남아공, 독일,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해외플랜트기업(EPC)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PCT특허도 출원했다.
멕시코 시장은 현지 국영기업의 요청에 따라 올 하반기 UV코팅을 적용한 보온단열재를 출시한다. 오는 7월과 10월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열리는 해외전시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필세 대표는 “지난해 매출 140억원 가운데 해외수출비중이 5% 안팎인데 하반기 수출에 집중, 오는 2020년에는 매출 250억원 가운데 10% 이상을 해외수출로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