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 전문업체 뉴로핏(대표 빈준길)은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뇌 자극 효과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촬영한 뇌 영상을 AI 기술을 활용해 1분 이내 짧은 시간에 자동으로 영역을 나누고 분할된 구조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 뇌 주름 하나하나까지 고려한 3차원(D) 개인 뇌 모델 제작이 가능하며 두피에 전극을 부착해 전류 흐름을 물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뇌 자극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정확한 위치를 계산하고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MRI 영상으로 자동 뇌 분할에 많이 이용하는 경쟁 제품은 8~24시간 소요됐지만 곧바로 뇌 분할이 가능해 환자 앞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3D 뇌 모델링, 자극효과 분석 기술을 통합해 복잡한 스크립트(명령어) 작성이나 다수의 파라미터(함수관계)를 설정할 필요가 없다. 간단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편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
뉴로핏은 현재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신경과와 판매계약을 체결했으며 대학병원과도 치료효과 검증을 위한 임상연구를 하고 있다. 우울증이나 재활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장비와 경두개자기자극 장비의 분석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의료기기 인증 및 통합규격(CE) 획득 절차를 밟고 있다.
빈준길 대표는 “뇌 과학 분야의 첨단 기술을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하고 각종 뇌 질환 치료에 기여하는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