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의 협업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뱅앤올룹슨(B&O)은 같은 야망과 목표를 갖고 있는 파트너와 심층적으로 일을 할 것입니다.”
헨릭 클라우센 B&O 최고경영자(CEO)는 31일 서울 압구정 B&O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열린 한국 론칭 20주년 기념 간담회에 나서 LG전자와의 협업 강화를 시사했다.
B&O는 LG전자와 스마트폰, TV 부문에서 협업하며 협력관계를 넓히고 있다. 최신 전략 스마트폰 G7에서는 협업하지 않았지만 직전에 출시했던 V30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양사는 오디오 기술을 협업한 바 있다.
B&O가 지난해 말 선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베오비전 이클립스'는 LG전자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베오비전 이클립스는 2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TV지만 국내에서는 월 10대가량이 꾸준히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베오비전 이클립스를 예로 들며 “LG전자 비디오 강점와 B&O 오디오 강점을 접목해 소비자에게 우수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음을 잘 보여준 사례”라고 치켜세웠다.
LG전자와의 신규 협업 품목에는 말을 아꼈지만 “우리는 여러 파트너를 물색하기 보다는 한 파트너와 심층적으로 일하길 선호하며 향후 파트너십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B&O는 1998년 국내 시장 진출 후 현재 전국 7개 독립전시장 운영, 34개 판매처를 확보했다. 올해 국내시장 목표 매출액은 250억원이다. B&O 글로벌 매출은 매년 10~12%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시장 매출 신장률은 글로벌 매출 성장률 평균을 뛰어넘고 있다는 게 헨릭 클라우센 CEO의 설명이다.
그는 “한국 소비자는 세심하고 까다롭게 제품을 고르는 습성이 있다”며 “B&O는 덴마크 왕실이 유일하게 인정하는 오디오 브랜드로 한국 소비자에 음향, 장인정신, 디자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B&O는 이날 한국 론칭 20주년 기념 코리아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차세대 시그니처 스피커 베오랩50과 베오플레이A9에 '브라스' 색상과 'K20th' 각인을 더했다. 베오랩50 가격은 4230만원, 베오플레이A9 가격은 350만원이다.
B&O 압구정 플래그십스토어는 세계 700여개 매장 가운데 50위 내 드는 매장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