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6·3 지선 재선거 사유 차고 넘쳐…특별법 발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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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득표수 논란에 관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9일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고 재선거 실시를 위한 특별법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지역 사전투표에서 후보 간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한 사례가 확인됐다며 선거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사전투표 제도 폐지도 재차 요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계속해서 숫자가 늘어나고 있고 의혹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미 드러난 것만으로도 재선거 사유는 차고 넘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처음에는 서울 지역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전국 140개 투표소에 투표용지를 추가 송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인천광역시장 선거와 광주·전남 통합시장 선거를 둘러싼 의혹도 제기했다.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수가 일부 지역에서 완전히 일치했고, 이와 유사한 사례가 다른 지역에서도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장 대표는 “인천 송도 1동과 송도 2동 관내 사전투표에서 유정복 후보와 박찬대 후보의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했다”며 “광주·전남 통합시장 선거에서도 두 후보의 득표수가 동일한 지역이 여러 곳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는 우연의 일치라는 말만 할 뿐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별검사 도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추천하는 특검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추천하는 특검이 수사를 맡아야 국민이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동수사본부는 고발인 조사 등으로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중앙선관위 서버와 선거인명부, 투표함, 투표지 등에 대한 증거 확보에 즉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압수수색과 증거보전 절차에도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선거법 제228조에 따라 정당 명의의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이 가능하다며 선거 소청 준비와 함께 증거보전 신청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재선거 실시도 재차 요구했다.

장 대표는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선관위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재선거를 추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선거 실시를 위한 특별법 발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전투표 제도 폐지도 주장했다. 장 대표는 “선관위 내부 게시판에서도 사전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번 참정권 박탈 사태 역시 사전투표가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들의 득표수와 득표율이 동일하게 나온 사례도 모두 사전투표에서 발생했다”며 “본투표 기간을 늘리고 사전투표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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