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日 KDDI, 넷플릭스 제휴

일본 이동통신사 KDDI가 넷플릭스와 제휴했다고 니혼게이자이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양 사는 이동통신과 넷플릭스 시청권을 결합한 요금제를 여름 이후 출시하기로 했다.

음성통화량에 따라 5500엔(약 5만4500원·부가세 제외), 6000엔, 6500엔 세 가지 요금제를 출시한다.

5500엔 요금제는 회당 5분 무료 통화에 데이터 25기가바이트(GB)를 제공한다.

다카하시 마코토 KDDI 대표는 “요금이 비싸고 콘텐츠가 빈약해 일본 주문형비디오(VoD) 가입자는 15%에 불과하다”면서 “유료 동영상 가입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젊은 세대 중에 모바일로 영화, 드라마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 가입자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KDDI가 내놓는 넷플릭스 제휴 요금제는 기존 20GB 요금제에서 1000엔만 더 내면 넷플릭스 동영상과 데이터 5GB를 추가 제공한다.

요금 인상 폭은 크지 않으면서 동영상과 데이터 혜택이 커 경쟁사보다 가입자 유치에 유리할 것으로 KDDI는 내다봤다.

3위 이통사 소프트뱅크가 2015년 넷플릭스와 제휴했지만 특별한 혜택이 없어 계약자가 부진한 상황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넷플릭스 제휴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고화질 4K 동영상 등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는 것이다.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는 “일본은 2020년 5G를 상용화하지만 일반인에게 5G를 알릴 서비스가 마땅히 없었다”면서 “대용량 동영상이 5G 시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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