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정용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

“월드IT쇼는 틈새시장을 파악하고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정용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부회장은 성황리에 막을 내린 '월드IT쇼(WIS) 2018'을 이 같이 평가했다.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 파악과 비즈니스 미팅 이외에 새로운 사업구상과 기술개발 아이디어 확보가 WIS가 제공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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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행사 주관사 중 한 곳인 KAIT 부회장으로 세 번째 WIS를 치러냈다. 지금보다 나은 삶을 위한 스마트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전시회와 콘퍼런스, 발표회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정 부회장은 “언론을 통해 접하는 것보다 전시장에서 보고 듣고 체험하면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넓히고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면서 “혁신적 아이디어가 필요한 스타트업, 벤처는 얻을 수 있는 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WIS는 지난 11년간 인지도를 높이면서 대한민국 대표 ICT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참가 기업과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으며 수출 상담회를 기반으로 굵직한 성과도 여럿 거뒀다. 전시회 분위기도 달라졌다.

정 부회장은 “재작년에는 사물인터넷, 초연결사회 등이 주된 관심사였다면 지난해와 올해는 5G,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 행사를 관통하는 주제로 떠올랐다”면서 “기술이 인간의 삶에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실제 활용사례에 전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완해야 할 점도 없지 않다. 우선 '월드IT쇼'라는 명칭에 걸맞게 글로벌 기업 참여를 늘려야 한다. 저명한 석학 등 글로벌 연사 초청으로 행사의 격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 확대가 필수다.

정 부회장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WIS를 한 단계 높여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이 외에도 행사시기 조정, 주제별 테마관 마련 등 WIS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 반도체 등 분야별로 특화된 전시회가 늘어나는 것은 WIS 같은 종합 전시회에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 꾸준히 흥행을 이어나가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 부회장은 “ICT는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주요 산업 분야 중 하나로 꾸준한 투자와 국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ICT 우수함과 발전상을 전 국민과 공유하는 행사로 WIS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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