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 2018]"리지드 OLED 생산비, 내년 LTPS LCD와 2달러 차이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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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SID 디스플레이위크 2018' 부대행사로 '비즈니스 콘퍼런스'가 열렸다. (사진=전자신문DB)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SID 디스플레이위크 2018' 부대행사로 열린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단가가 지속 낮아져 저온다결정실리콘 액정표시장치(LTPS LCD)와 근접한 수준의 가격대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OLED 생산성을 높여 가격을 낮춤으로써 LCD와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중소형과 대형 OLED 모두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리지드(경성) OLED 가격은 이미 LTPS LCD와 근접한 수준을 형성했다. 수율과 가동률을 높여 재료비용을 절감한 게 주효했다. 플렉시블 OLED도 시장에서 받아들일 만한 수준으로 생산비용이 줄었다. 그러나 풀스크린, 노치 디자인 등에서 LTPS LCD와 큰 디자인 차별점을 만들지 못한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로스 영 DSCC CEO는 “삼성이 오는 2020년까지 새로운 플렉시블 OLED에 투자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 투자한 생산능력보다 출하량이 낮기 때문이다. 그는 “수율 상승, 공정과 재료기술 혁신 등으로 생산단가를 더 낮추고 커브드, 에지, 롤러블 등 폼팩터 경쟁력도 갖춰야 수요를 촉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리지드 OLED의 백라이트, 터치 글라스, 모듈, OLED 재료 등을 합친 총 부품 단가는 LTPS LCD보다 낮아졌다. DSCC 분석에 따르면 6인치 풀HD 해상도 패널을 기준으로 LTPS LCD는 약 15달러지만 리지드 OLED는 15달러에 못 미친다. 플렉시블(5.8인치 기준) OLED 패널은 약 25달러로 아직 격차가 크다. 전체 부품 단가에서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비중이 큰 터치 분야에서 인셀터치가 확대되면 비용을 더 줄일 수 있어 2022년까지 LTPS LCD는 약 10달러, 리지드 OLED는 10달러 미만, 플렉시블 OLED는 약 16달러 수준으로 총 부품 가격이 낮아진다고 봤다.

다무라 요시오 DSCC 아시아운영 대표는 “총 생산비 기준으로 올해 리지드 OLED는 26달러를 형성해 LTPS LCD(21달러)보다 높지만 2019년에 리지드 21달러, LTPS LCD 19달러로 단 2달러 차이에 불과해진다”고 분석했다.

이는 2019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의 리지드 OLED 팹 감가상각이 대부분 종료돼 추가로 가격을 더 낮출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2022년까지 리지드 16달러, LTPS LCD 15달러, 플렉시블 22달러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봤다.

리지드 OLED 생산가격이 낮아지면 자연스럽게 수요가 회복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소형 OLED 공급초과율이 2017년 21%에서 2018년 32%로 치솟았다가 2019년 23%, 2020년 12%, 2021년 9%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예측했다.

대형 OLED는 현재 양산되는 화이트OLED보다 생산비용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구조를 도입하는게 효율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화이트OLED 기술은 여러 레이어를 배치한 복잡한 구조여서 생산 단가를 낮추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맥스 맥대니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수석마케팅책임자(CMO)는 “잉크젯 공정이나 증착 공정 기반의 RGB OLED TV라면 대형에서도 LCD와 가격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기술을 갖추려면 투자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8세대에서 10.5세대, 아몰퍼스실리콘(a-Si)에서 OLED로 기술이 진화하려면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투자비가 증가한다.

그는 “연평균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는 2013년에서 2015년까지 80억달러(약 8조6832억원)였으나 새로운 기술 적용이 활발해진 2017년부터 2020년은 180억달러(약 19조5372억원)로 디스플레이 투자의 '뉴 노멀(New Normal)' 시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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