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활용·실용화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확산 단계에 진입했다. 월드IT쇼(WIS) 2026은 로봇·차세대 통신·모빌리티 등 모든 영역에 걸쳐 현실에 스며든 AI전환(AX) 혁신 사례를 한 자리에 확인하는 '국민 디지털 체험장'으로 발돋움했다. 유럽, 동남아 등 기업도 처음으로 공동 전시관을 마련, 글로벌 ICT 비즈니스 플랫폼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WIS 2026은 AI 에이전트, 피지컬AI, 모빌리티, 차세대 네트워크 등 전 산업에 걸친 AI 서비스가 실제 우리 삶에 녹아든 현장을 제시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WIS 2026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AI·ICT 전시회다. 이번 행사는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AI, 현실을 움직이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기술'을 넘어 '현실'로 다가온 AI를 조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AI 서비스 구현을 위한 핵심인 차세대 통신 인프라를 전면에 내세웠다. AI데이터센터(AIDC)부터 초거대 AI모델, AI 에이전트, AI고객센터(AICC) 등을 통해 기술력을 뽐내며 AI 기업 전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전시관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AI 기술 접목 현장으로 만들었다. LG전자는 AI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온'을 활용해 다양한 환경에서 가전을 제어·활용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퓨리오사AI, 딥엑스, 모빌린트 등 국산 AI 반도체 기업을 포함해 에스더불류엠(로봇택시), 네오사피엔스(AI 성우), 마음AI(휴머노이드 로봇) 등 혁신 디지털 기업도 AX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글로벌 기업이 공동관을 꾸려 한국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베트남, 튀르키예, 캐나다에서 온 30여 개 기업은 글로벌 공동관을 통해 한국 시장 반응을 살피고 국내 AI기업과 협업까지 추진했다.
터키 AI기업인 불 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한국이 정부는 물론 기업의 AI 투자가 활발하다는 소식을 꾸준히 접했고,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 홍보와 파트너 발굴을 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정부도 올해 AI 분야 역대 최대 투자를 약속하며 산업 육성 의지를 내비쳤다. 중동발 전쟁 등 글로벌 군사 긴장과 AI로 대표되는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산업 경쟁력 확보는 물론 기술 주권을 지키기 위한 투자, 규제 개선 의지를 확인했다.
WIS 2026을 참관한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올해 약 10조원 규모의 AI 예산으로 기술 인프라, 인재,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역대 최대 수준의 지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