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1분기를 흑자로 시작했다.
KAI(대표 김조원)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6412억원, 영업이익은 276% 오른 410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KAI는 수리온 2차와 완제기 납품 정상화, 한국형 전투기(KF-X)와 소형무장헬기(LAH) 체계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또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IFRS-15(국제회계기준) 기준을 도입해 회계인식기준(진행→인도)을 강화했다.
KAI 관계자는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며 "투명경영 정착과 적극적 영업활동으로 예년과 같은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AI는 지난해 1972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KAI는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20% 높은 2조4734억원으로 설정했다.
KAI는 올해 특히 항공정비(MRO)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어 KAI의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고등훈련기(APT) 사업과 추가 국산 항공기 수출 등으로 신규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수리온 양산과 의무후송전용헬기 계약 등 안정적 물량확보와 기체구조물 신규 수주도 추진하고 있어 올해 말 수주잔고를 18조원으로 전망했다.
서산(충남)=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