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ZTE “주요 사업 중단”...스마트폰 사업 매각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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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로부터 무역 금지 제재를 받은 ZTE가 주요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일부 외신은 ZTE가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에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ZTE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주요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ZTE가 사업 중단을 선언한 것은 혼란의 신호탄”이라면서 “미국에서 애플,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4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ZTE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ZTE가 알리바바 그룹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를 비롯해 자체 유통채널에서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버지는 “ZTE는 아직 일부 판매점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지만 재고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외신은 미디어텍까지 대만 당국 요구로 ZTE에 부품 공급을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주요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탑재가 거의 불가능해졌다며 스마트폰 사업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ZTE가 스마트폰 사업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각 대상 기업으로는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를 지목했다. 다만 ZTE와 화웨이·오포·샤오미는 매각 협상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니케이는 “ZTE가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하더라도 현재 위기를 타개할 근본 대안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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