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연소득 6.7배... 임차가구 월 소득대비 임대료율은 17%

지난 해 주택구입가격 중간값은 전국 자가가구의 연소득의 5.6배, 수도권은 6.7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지역에서는 1년 동안 번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7년 동안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국토교통부는 8일 '2017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 해는 조사 대상을 2만명에서 6만명으로 대폭 늘려, 특성가구별 주거 실태까지도 조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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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교통부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은 전년과 같은 5.6배(중위수)를 기록했으며, 수도권이 광역시(5.5배), 도지역(4.0배)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지난 해 6.8년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이후 주택 마련 기간은 약 7년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2017년 임차가구의 월소득에서 차지하는 월임대료 비율(RIR)은 전국 17.0%(중위수)로, 전월세 전환이 줄고 소득이 늘면서 2016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2017년 전체 가구 평균 거주기간은 8년으로, 자가가구는 11.1년인데 비해 임차가구는 3.4년에 불과해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5.9%로 2016년 대비 소폭 줄었으나, 수도권은 40%로 높다.

만 34세 이하 청년가구 자가점유율은 19.2%로 대부분 임차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이 10.5%로 높고, 지하·반지하·옥탑 거주비중도 3.1%로 높게 나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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