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돌아온 아우디, 단숨에 수입차 3위 복귀

배기가스 조작으로 약 2년 간 한국 판매가 중단됐던 아우디가 판매 재개 후 단번에 수입차 시장 3위로 올라섰다. 폭스바겐도 '톱10' 진입했고, 특히 이달 유력 모델 '티구안'을 출시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을 공략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4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보다 29.3% 증가한 2만5923대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4월까지 수입차 누적판매량도 9만332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5017대보다 24.4% 증가했다.

4월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7349대, BMW 6573대, 아우디 2165대, 토요타 1709대, 포드 1054대, 랜드로버 911대, 렉서스 872대, 볼보 863대, 폭스바겐 809대, 미니(MINI) 749대 순으로 나타났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두 브랜드의 월 판매가 10위권 내 이름을 동시에 올린 건 판매정지 전인 지난 2016년 6월 이후 1년 10개월만이다. 디젤게이트 이후 그 자리를 차지했던 재규어·랜드로버와 토요타·렉서스 등은 다시 순위가 한 단계씩 내려갔다.

이 같은 아우디의 판매성과는 4월 한 달간 'A6 35 TDI' 단 1개 차종만 판매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 큰 시장 확대가 유력시 된다. 아우디 A6 35 TDI는 지난달 1405대가 팔리며 BMW '520d'와 벤츠 'E 200' 등을 제치고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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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 8세대 모델.

판매 재개와 함께 시행한 특별 할인 판촉이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3월 말 2018년형 A6 35 TDI를 출시하면서 36개월의 무이자 할부를 비롯해 최대 1300만원 이상의 공격적인 할인 판촉을 진행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연내 다수 신차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다시 수입차시장 내 '독일 빅4' 경쟁구도가 생겨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이달부터 판매정지 전 2년간 수입차 시장을 지배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의 출고를 시작해 실적이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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