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연내 기가지니 150만···현대차와 커넥티드카 서비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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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어린이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기가지니 가입자를 연내 150만명까지 늘린다. 음성 식별 결제 기술을 도입하고 자동차, 호텔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등 인공지능 사업을 확대한다.

KT는 지난해 1월 도입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가 15개월 만에 가입자 80만명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연말까지 가입자를 150만명으로 늘려 'AI 대중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대교와 손잡고 AI 동화서비스 '소리동화' '오디오북'을 공개했다. 소리동화는 부모가 읽어주는 동화책 내용을 기가지니가 인식하고 효과음을 더해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개구리가 노래했다'는 문장을 읽으면 기가지니가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려주는 식이다. 현재 15권을 제공한다.

오디오북은 원하는 책 제목을 말하면 기가지니 스피커를 통해 책을 읽어준다. 현재 100여편을 제공하며 연말까지 600여편으로 늘린다.

인기 애니메이션 공룡메카드를 주제로 한 증강현실(AR) 콘텐츠 '나는 타이니소어'를 이달 중 공개한다. 아이가 움직이면 TV 속 공룡이 똑같이 따라 움직인다.

KT가 투자한 벤처기업 '바이너리VR'가 만든 모션인식 기술을 사용했다.

AI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집·사무실 기가지니로 차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올해 안에 선보인다. 차량 상태를 확인하거나 시동·히터·에어컨·도어락·비상등을 제어할 수 있다. 반대로 차에서 댁내 전등을 제어하는 기술도 지원할 예정이다.

6월에는 AI로 호텔 서비스를 대체하는 'AI 컨시어지' 서비스를 출시한다.

조명과 냉·난방을 제어하고 알람, 교통·날씨 안내를 다국어로 제공한다. 목소리와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할 수 있는 호텔향 기가지니 전용단말을 별도 내놓는다.

AI 기술을 고도화한다. 여러 사람이 말해도 호출한 사람 목소리만 식별하는 기술을 하반기 적용한다. 시끄러운 환경에서 목소리를 인식하는 기술은 이미 적용했다.

향후 표정과 음색까지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원하는 목소리로 음성을 합성할 수 있는 'P-TTS'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자녀에게 책을 읽어줄 때 부모 목소리를 연예인 목소리로 바꿀 수 있다.

'원거리 목소리 생체인증'을 준비 중이다. 목소리로 본인인증하고 금융 결제가 가능하다.

'AI 메이커스 키트'를 상반기 공개해 개발자 접근이 쉽도록 할 방침이다.

개발자는 이를 통해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AI 기기로 만들 수 있다.이달 말에는 '클라우드 AI API'를 오픈한다. AI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상무)은 “대중화 기틀을 마련한 만큼 콘텐츠를 강화하고 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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