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이즈, HIS 시장 진출 선언..병원IT 자회사 수익 창출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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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이즈 본사 전경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IT 자회사 평화이즈가 국내 병원정보시스템(HIS) 분야 대외사업을 개시한다. 중대형 병원 중심으로 확산되는 상용 HIS 수요 충족과 회사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병원 내·외부적으로 정보통신(IT) 수요가 높아지면서 독자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병원 IT 자회사 움직임이 바빠졌다.

평화이즈(대표 박상수)는 국내 중대형병원 중심으로 '앤유(nU)' 공급을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앤유는 2007년 평화이즈 설립 당시 개발한 병원정보시스템이다.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시스템(OCS) 등 진료 전 분야를 포함해 원무 등 행정 전반 업무를 지원한다. 의료 빅데이터 분석 체계와 최적 진료를 유도하는 임상결정지원시스템(CDSS)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2008년 강남성모병원을 시작으로 서울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 의료원 산하 7개 병원에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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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이즈 연구진이 병원정보시스템 기능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자료: 평화이즈)

본격적 HIS 대외 사업을 시작한다. 10여년간 축적한 시스템 구축, 운영, 유지보수 노하우와 시스템 경쟁력을 감안할 때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 최근 수백억원에 이르는 병원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비효율성이 문제로 부각되면서 검증된 상용 HIS 수요가 늘어난다. 실제 병원 단독으로 자체 차세대 사업을 실시하면 실패할 확률이 60%에 이른다.

'앤유'를 개별 병원 환경에 맞게 상용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모듈화, 경량화 작업을 거쳤다. 시스템통합(SI) 사업에 가까웠던 HIS 구축을 솔루션 설치 수준으로 간소화한다.

병원 반응도 긍정적이다. 부천세종병원,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에 공급한 데 이어 최근 안동성소병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도 시스템 오픈을 앞뒀다. 레퍼런스가 확보되면서 300병상급 중대형 병원 중심으로 영업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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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이즈 연도별 매출 현황

채희철 평화이즈 솔루션사업팀장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7개 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시스템 신뢰도와 구축, 운영, 유지보수 등을 원 소스로 제공한다는 것이 강점”이라면서 “국내 톱 100대 병원 중심으로 영업을 본격화하며 내년에는 10개 병원 공급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사업 확장에 따른 성장 기회를 마련한다. 평화이즈 매출은 2015년 289억원, 2016년 304억원, 2017년 336억원 등 매년 성장 중이다. 하지만 매출 대부분이 의료원 산하 병원 사업에 집중됐다. 성장 모멘텀 발굴이 제한적이다. 중대형 병원의 상용 HIS 수요에 맞춰 대외사업을 전개, 2028년까지 현재 세 배인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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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로병원에서 평화이즈가 구축한 HIS '앤유'로 원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 평화이즈)

평화이즈를 포함해 병원 IT 자회사 대외 사업은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대병원 IT 자회사인 이지케어텍은 일찍부터 해외로 눈을 돌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에 수출 실적을 거뒀다.

연세의료원과 KT가 합작해 설립한 후헬스케어도 올해 초 파이디지털헬스케어로 사명을 변경, 대외사업에 뛰어들었다. 솔루션 사업보다는 병원 시스템 유지보수에 집중한다. 병원 내부 물량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고 국내 의료IT 전문기업이 부족하다보니 대외 사업 기회가 늘고 있다.

정태건 평화이즈 본부장은 “세상을 건강하게 하는 IT파트너라는 비전을 실현해 새로운 고객인 중형 병원에 좋은 IT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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