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배재훈 브릴리언츠 대표 "암호화폐 결제, 아직은 과도기…허브역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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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결제는 과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암호화폐를 화폐 관점보다는 단순히 투자 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결국 어느 시점에 암호화폐는 확대될 것이고, 그 허브 역할을 할 매개체가 필요합니다.”

배재훈 브릴리언츠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7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암호화폐 결제의 과도기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브릴리언츠는 '하드웨어로 세상을 이해하고 소프트웨어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업'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e-카드인 퓨즈카드가 있다. 퓨즈카드는 30장의 결제·멤버십 카드를 한 장의 스마트 카드에 통합했다. 일반 플라스틱 카드와 동일한 0.84㎜ 규격을 가지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퓨지엑스'도 선보였다.

그는 “암호화폐 결제는 현재 과도기를 겪고 있지만 어느 시점에 보편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한 상점 수가 턱없이 부족해 이를 중개할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비트코인 수용 상점은 1만2264개로 전 세계 인구인 75억명의 숫자와 대비하면 약 0.00016%에 불과하다. 서울시에는 36만1378개 점포가 있다. 서울 인구수 약 900만명 대비 약 4.01%다. 그는 법정화폐로 결제하는 일반 상점을 시작으로 암호화폐 사용 영역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퓨즈엑스의 콘셉트는 단순하다. 유저가 암호화폐로 결제하면 퓨즈엑스를 통해 상점은 법정화폐로 정산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지불경제 산업은 사용자의 학습, 상점 점원의 인지, 결제인프라 등이 구축해야 사업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며 “애플페이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데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브릴리언츠의 e-카드는 미국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테이블 결제가 보편화한 것은 물론 최대 25%까지 커진 팁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서 “개인정보가 가득 담긴 모바일기기를 점원에게 맡기는 것에 대한 부담도 미국시장 성공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브릴리언츠는 2018년 하반기 크립토 데빗(Crypto-Debit) 카드 솔루션 암호화폐 결제 수용률 향상, 2019년 크립토(Crypto) 결제 솔루션 개발, 2020년 자체 거래소를 통한 멀티 화폐교환 시스템 구축 등을 퓨즈엑스 로드맵으로 제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향후 자체 토큰(FXT)을 활용한 거래소를 구축해 퓨즈엑스를 법정 화폐는 물론 제휴된 모든 종류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하도록 고도화할 것”이라면서 “브릴리언츠가 암호화폐로 이동하는 전환점에 중개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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