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심리·대내외 리스크 변화에 따라 오르고 내리고 반복했던 원·달러 환율이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18일 한국은행 발표한 '2018년 1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은 1063.5원이다. 이는 전분기(1070.5원) 대비 0.7%(7.0원) 하락한 수준이다.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미국 증시 급락, 미국 연방 준비제도(연준·Fed) 금리인상 속도 전망 등에 따른 글로벌 투자심리 변화와 미중 무역 분쟁, 북한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1월 1067.9원에서 2월 1082.8원, 3월에는 1063.5원을 기록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
다만 원·엔 환율(100엔당)과 원·위안 환율은 원화의 상대적 약세로 각각 52.2원, 6.6원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글로벌 통화 변동성 확대로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하루 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은 평균 4.2원으로 전달보다 1.0원 늘었다. 변동률도 0.39%로 전분기보다 0.1%포인트(P)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주요 20개국(G-20) 국가 통화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0.41%로 전분기(0.39%) 대비 소폭 늘었다. 한국은 0.39%로 집계돼 일본(0.40%), 캐나다(0.38%) 등 주요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2억9000만 달러로 전분기(224억1000만 달러)보다 28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현물환(원·달러)과 외환스왑 거래규모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각각 17억8000만·13억1000만 달러 증가한 영향이다.
이 기간 비거주자의 국내 외국환은행과 역외선물환(NDF)거래는 전분기 146억9000만 달러 순매도에서 24억5000만 달러 순매입으로 전환됐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