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디, 핵심부품사업 키운다...'아이씨디 머트리얼즈'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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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아이씨디 대표 (사진=아이씨디)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아이씨디가 물적분할해 정전척(ESC) 사업을 전담하는 '아이씨디 머트리얼즈'를 설립한다.

분할법인이 신설분할법인 주식 100%를 소유한다. 기존 분할회사인 아이씨디는 상장법인으로 존속하며 아이씨디 머트리얼즈는 비상장법인이다. 분할 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아이씨디는 일반 건식 식각장비보다 플라즈마 밀도를 높인 HDP(High Density Plasma) 식각장비로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5.5세대 장비를 세계 첫 개발해 삼성디스플레이에 양산 공급했고 A3, L7-1 라인에도 6세대 장비를 납품했다.

특히 일본 수입에 의존해온 식각장비 핵심 부품인 ESC를 자체 개발해 내재화한 기술로 인정받았다. ESC는 기판이 움직이지 않도록 제어하고 미세한 구멍으로 가스를 주입해 기판 온도를 조절한다.

아이씨디는 장비사업과 ESC 중심의 부품사업부문을 분리해 독립 경영함으로써 책임 경영체제를 갖추기 위해 아이씨디 머트리얼즈를 설립한다고 설명했다. 각 사업에 맞게 빠르고 전문적으로 의사결정 체제를 확립하면 경쟁력을 높이고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데다 경영 위험 분산 효과도 있다고 기대했다.

아이씨디는 지난해 매출 3118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35%, 131%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이씨디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에서 ESC 사업은 약 300억원을 차지했고 올해도 성장을 예상한다”면서 “장기 관점에서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 일환으로 아이씨디 머트리얼즈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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