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지난해 미국 지역 매출이 2016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애플에 중소형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하면서 미국 실적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시한 2017년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미국이 최대 매출 지역으로 부상했다. 2016년 중국 오포가 주요 고객사로 부상하는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리지드 OLED와 플렉시블 OLED를 공급해 관련 지역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애플에 아이폰용 플렉시블 OLED 처음 공급하면서 미국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미국 매출은 9조7476억원으로 2016년 3조5850원 대비 171% 증가했다. 2016년에는 미주지역에서 주로 삼성전자 TV 공장 등에 대형 액정표시장치(LCD)를 납품한 실적이 위주였으나 지난해부터 애플에 패널을 대량 공급하면서 미국 매출이 최대 실적 지역으로 올라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 입지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 베트남 법인으로 패널을 공급한 결과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베트남이 두 번째 매출국이 됐다.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매출은 2016년 6조9618억원에서 2017년 9조3733억원으로 약 34% 성장했다.
2016년 1위 매출국이었던 중국은 10조1513억원에서 9조2088억원으로 약 9% 감소했다. LCD 가격이 하락해 리지드 OLED와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리지드 OLED 판매가 줄고 공급 가격이 떨어지는 등 악영향을 받은 영향이 큰 탓으로 보인다. LCD TV 패널 가격이 하락해 매출이 줄어든 영향도 반영됐다.
표. 삼성디스플레이 주요 매출 지역 실적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