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지자체 최초 수수료 0원 모바일결제 도입...22개 전통시장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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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지자체 최초로 수수료 0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한다.(왼쪽부터) 최극렬 수원시 상인연합회장, 조영현 기업은행 CIB 그룹 부행장, 염태영 수원시장,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가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했다.

수원시가 국내 은행, 핀테크 스타트업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전통시장에 수수료 제로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인터넷전문은행도 구현하지 못한 가맹점 수수료 0원 시대가 열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시는 하렉스인포텍, 기업은행과 함께 수원시 소재 22개 전통시장 3300여개 점포에 '유비페이 모바일 간편 직불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휴대폰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한 후 점포에 비치된 QR을 스캔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결제금액과 비밀번호, 생체인증으로 복합결제가 가능하며 해당 내역을 점주나 종업원 휴대폰으로 즉시 알려준다. 고객이 전통시장에서 결제한 금액에 대해서는 연말정산 시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유비페이 간편 직불결제 서비스는 수원시, 기업은행, 하렉스인포텍 간의 협의를 통해 가맹점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구현하지 못한 모바일결제 플랫폼이다.

그 동안 전통시장을 비롯한 소상공인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수수료 체계를 0원으로 인하한건 최초다.

카드결제기를 사용하고 밴사 등 중간 사업자의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현 결제시장 구조에서는 수수료를 인하하는 게 사실상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비페이는 결제용 단말기를 사용하지 않고 고객이 직접 은행에 결제를 요청하는 사용자 중심의 결제 서비스다. 제휴 은행의 협조를 통해 수수료 없는 직불결제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하렉스인포텍은 수원시를 시작으로 상반기에는 서울 및 수도권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지방 및 농수산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기업은행 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다른 은행과도 서비스 참여를 협의 중에 있다.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그 동안 새로운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서 신규 단말기 설치 및 결제수수료 추가 부담 등 어려운 점이 많았던게 사실”이라며 “유비페이 도입으로 젊은 소비층 유입은 물론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돼 환영한다”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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