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플렉시블 OLED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AMOLED 패널 매출의 54.6%를 플렉시블이 차지해 리지드(경성) 시장 규모를 앞질렀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해 플렉시블 OLED 시장이 약 250% 성장해 2016년 35억달러(약 3조7877억원)에서 2017년 120억달러(약 12조9864억원)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리지드 OLED 출하매출은 14%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작년 3분기부터 플렉시블 OLED를 아이폰X(텐)용으로 공급하기 시작해 전체 출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LG디스플레이, BOE, 고비전옥스도 스마트폰과 스마트와치용 플렉시블 OLED 생산을 시작해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플렉시블 OLED 패널 공급사가 증가했지만 공급능력은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에 집중돼있다고 IHS마킷은 분석했다.
평평한 모양의 플랫 타입 플렉시블 OLED는 작년 플렉시블 OLED 출하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애플이 플랫 타입의 아이폰X을 공급하면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형태가 다양해졌다고 밝혔다.
IHS마킷은 올해 플렉시블 OLED 매출 점유율이 지난해 120억달러에서 올해 230억달러로 증가해 66.6%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지드 OLED 매출은 작년 100억달러에서 올해 110억달러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