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155>C세대 사로잡는 SNS 이벤트 효과

▲오늘의 고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 김 대리. 페이스북에 기업 페이지를 개설해서 열심히 포스팅도 올리고 댓글 달기 이벤트도 했다. 그러나 방문자 수도 오르지 않고 효과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라이벌 H사는 SNS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대폭 높였다. 비결은 무엇일까.

▲오늘의 성공스토리

회사의 SNS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소 적은 비용으로 홍보도 하고 활발하게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참신한 SNS 마케팅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웬만해선 관심 끌기가 쉽지 않다.

구글의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사이먼 칸은 SNS 마케팅에 성공하려면 'C세대'를 주목하라고 말한다. C세대는 나이와 무관하게 스마트 기기를 항상 들고 다니면서 주변과 끊임없이 연결하는 집단이다. 이들은 새로운 이미지 또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거나(크리에이션), 기존의 콘텐츠를 선별하고 재구성(큐레이션)하는 것에 익숙하다. 또 SNS로 정보를 활발히 공유하면서(커넥션) 공동체와 적극 소통(커뮤니티)한다. SNS에 일상의 모든 것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고 의사 표현에 적극성을 띠다 보니 이들의 파급력도 대단하다. 이런 C세대를 끌어들이면 마케팅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

C세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SNS 참여 이벤트가 도움이 된다. 이때 참가자에게 미션을 자세하게 제시하고 주변에 공유할 만한 내용을 만들어 줘야 한다. 예를 들어 이벤트 방식이 재미있고 신선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거나 이벤트 참여를 통해 '특별한 걸 얻었다'와 같은 자랑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쿠키 브랜드 오레오는 2012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진행한 '데일리 트위스트' 캠페인이 제대로 주목 받았다. 이 이벤트는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 다양한 SNS 매체를 활용해서 100일 동안 열렸고, 마지막 날에는 C세대가 대거 참여했다. 비결이 무엇일까?

오레오에서는 먼저 매일매일 핫이슈를 오레오 쿠키로 표현, SNS에 올렸다. 영화 '다크 나이트' 개봉일에는 오레오로 박쥐 모양 이미지를 만들어서 올렸고,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유튜브 조회 수 1억뷰를 기록한 날에는 오레오가 말춤을 추는 모습을 포스팅했다. 이렇게 매일매일 SNS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포스팅을 게시하면서 100일째 되는 날에는 참여형 이벤트를 열었다. 우선 이들은 '새롭고 재미있는 오레오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구체화한 미션을 제시해서 C세대가 적극 참여할 수 있게 했다. 100일째 되는 날에는 SNS에 실시간으로 올라온 아이디어로 오레오 작품을 만들어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띄워서 보여 주었다. 자신의 아이디어로 완성된 오레오 작품을 대중에게 자랑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이다.

이 덕분에 오레오의 SNS 팬 수는 무려 104만명이 넘게 늘어났다. 오레오 페이스북 페이지 공유 수는 데일리 트위스트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보다 무려 4400%나 증가했다. 오레오는 이 100일 동안의 캠페인 과정을 광고로 만들었고, 칸 광고제에서 그랑프리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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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헤어숍 브랜드 '더라운지 헤어살롱'도 SNS 마케팅을 잘해서 효과를 봤다. 이들은 SNS 매체 인스타그램에서 '헤어 태그 프로젝트' 캠페인을 했다. 이들은 우선 항암 치료를 받아서 머리카락이 전혀 없는 여성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했다. 그러고는 태그를 붙여서 여성 머리 모양을 만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자신이 한 것처럼 '태그로 사진 속 여성 머리 모양을 다양하게 만들어 달라'는 미션을 제시했다. 완성된 가상 태그 가발은 실제 가발로 만들어서 항암 치료 여성에게 전달했다. 이로 인해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들은 선행을 했다는 자랑거리가 생겼고, 자발로 관련 내용을 SNS 상에서 이벤트를 공유하고 확산시켰다. 이 덕분에 많은 사람이 이 회사의 선행에 감동을 받았고, 팔로어 수도 2만명이나 늘어났다.

▲오늘의 아이디어

혹시 당신의 회사도 SNS 마케팅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SNS 강자인 C세대에게 참여할 수 있는 미션과 함께 자랑거리를 만들어 주자. 당신의 회사도 SNS 대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리=조은실 IGM 글로벌 비즈킷 컨텐츠 제작본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