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시맨틱스, 정밀의료 플랫폼 상용화…맞춤형 건강관리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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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개인의 건강과 생활습관,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는 정밀의료 플랫폼을 처음 상용화했다. 다양한 데이터를 하나의 '금고'에 저장해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 주도 정밀의료 구현에 기업이 힘을 보태면서 국민 맞춤형 건강관리 시대가 앞당겨진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임상정보, 생활습관(라이프로그)정보, 유전체 정보를 통합 분석·관리하는 정밀의료 플랫폼 '라이프레코드 3.0'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헬스케어 기업과 병원이 연계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을 추진해 일본·중국 등 해외까지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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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레코드 솔루션 개요도

라이프레코드는 개인건강기록, 생활습관정보 등을 수집, 분석,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정보 중 개인이 보관하는 약제, 과거력, 가족력, 알레르기 등 건강기록을 수집한다. 각종 웨어러블 기기에서는 운동량, 수면, 심박수, 혈압, 혈당 등 생활 속 건강 정보를 모은다. 개인이 주도적으로 데이터를 저장, 수집해 개인정보보호 규제에서 자유롭다.

출시 버전은 유전체 데이터 수집까지 가능하다. 민간유전자검사(DTC)로 개인이 확보한 유전자 정보를 라이프레코드에 저장한다. 현재 질병(건강기록) △미래 발병 가능성(유전체 정보) △질병 유발인자(생활습관정보)를 하나의 '은행'에 보관한다. 서로 다른 용어, 구조를 국제표준용어로 자동 매칭하고, 유전체 분야 의료정보호환 국제표준(FHIR Genomics)을 적용한 결과다.

민간 기업이 개발한 솔루션 중 세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활용한 것은 '라이프레코드'가 처음이다. 병원 중심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P-HIS)이 유사 개념으로 개발 중이다. 라이프레코드는 생활습관 정보를 중점 활용한다면 P-HIS는 병원 내 EMR 정보가 핵심이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라이프레코드는 전체 헬스 데이터 60%를 차지하는 생활습관 정보를 중점 활용하는 게 차별점”이라면서 “EMR 데이터는 병원마다 양식이 달라 수집·활용이 어렵지만, 개인건강기록과 생활습관정보는 의료기관에 구애받지 않고 연속 수집해 개인주도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질병치료,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에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라이프시맨틱스는 플랫폼 기반 응용 서비스를 출시했다. '케어투게더'는 진료기록, 항암부작용 노트를 의료진이 열람하게 돕는다. 환자 과거 기록, 치료 현황을 한눈에 확인해 초진 환자 건강상태를 파악한다.

'에필'은 건강검진결과, 진료기록, 약 처방, 예방접종기록, 수술 등 의료 서비스 기록을 저장한다. 병원 방문, 응급상황에서 환자 건강이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암 생존자용 항암 다이어리 서비스 '우리함께'도 항암 부작용 노트, 진료기록 저장 등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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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정밀의료 서비스 시장 규모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에 모바일 앱과 통신하는 서비스형백앤드(BaaS) 시스템으로 구성돼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참여도 가능하다. 라이프레코드 기반 환자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생태계가 마련된다.

송 대표는 “개인을 둘러싼 다양한 의료정보를 라이프레코드에 모아두면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씨앗이 된다”면서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PA) 규정 인증을 받아 미국 시장 진출은 물론 중국, 일본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