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발레드(Novaled)가 신사옥을 마련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연구개발(R&D) 파일럿 라인을 증설한다. 노발레드는 삼성SDI가 인수한 세계 유일의 유기 도판트 생산업체다. 노발레드가 R&D 역량을 높이면서 삼성SDI OLED 사업 역량도 커질 전망이다.
노발레드는 올해 하반기 독일 드레스덴 신사옥으로 입주한다고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신사옥은 기존 본사가 있는 독일 드레스덴 내 1만200㎡ 부지에 마련된다. ISO5, ISO7 등급 클린룸과 최첨단 도구가 구비된 연구실을 갖췄다. 사무·휴식 공간 등도 늘린다.
단순 공간 확장뿐 아니라 전체 R&D 능력을 높인다. 회사는 신사옥 건설과 함께 새로운 유기물 개발과 시험 생산능력(파일럿 캐파)도 확대한다. 고성능·고정밀 OLED 증착 시스템에 대한 투자도 포함된다.
노발레드는 최근 국내 기업 선익시스템과 300만달러(한화 32억8000만원) 규모 OLED 증착 시스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파일럿 라인 교체로 OLED 시험 생산능력을 40% 증대하고, 훨씬 정밀한 반복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긴 OLED를 위한 새로운 유기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투자로 삼성SDI는 OLED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도판트는 OLED 공통층 소재 성능을 개선하고 적층수를 줄여 효율을 높이는 첨가제다. 노발레드 도핑(불순물 첨가) 기술은 산업 표준이다. OLED 소재 분야 기술력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 849억원, 당기순익 262억원을 기록, 알짜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SDI 관계자는 “그동안 노발레드가 사옥을 임대해 쓰면서 시설 확충 등에 애로점이 있었다”면서 “사옥을 이전하면서 노후 설비를 교체, R&D 역량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