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CES에서 혁신성 인정받은 양안 VR카메라...송헌주 투아이즈테크 대표

송헌주 투아이즈테크 대표는 “가상현실(VR) 카메라 시장에 충격파를 던지는 기업이 목표”라며 “투아이즈테크 기술이 VR 촬영의 표준이 되도록 기술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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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헌주 투아이즈테크 대표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설치한 부스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투아이즈테크는 양안 360도 VR 카메라 '뷰오(VUO)'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사람 눈처럼 65㎜ 간격으로 배치된 두 쌍의 180도 렌즈로 촬영한다. 눈에 편안한 VR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앞뒤 두 쌍의 어안렌즈를 통해 다양한 모드로 촬영할 수 있도록 한 투아이즈테크의 기술은 이미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1월에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에서 'CES 2018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혁신성과 기술성, 디자인 등 요건을 충족한 기업에 수여한다. 이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일반 소비자의 관심도 쏠리기 시작했다. 최근 진행한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에서 총 699명의 투자자에게 19만달러 가량을 투자받는데 성공했다. 당초 펀딩 목표 금액 4만달러의 5배에 달하는 결과다. 내년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일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마쿠아케(Makuake)를 통한 펀딩도 진행 중이다. 투아이즈테크는 지난해 미국 법인 설립을 마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기 시작했다.

투아이즈테크는 두 눈의 표준 간격을 고려해 촬영된 영상이 사람 눈과 정확히 대응되도록 했다. 사람이 보는 그대로 현실 입체감을 담았다. 한 번 촬영으로 360도 영상 뿐만 아니라 3D 영상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다. VR헤드셋, 스마트폰, PC, 3D TV에서도 볼 수 있다.

또 풀HD 모드, 입체 모드, 적청 모드가 180도와 360도로 모두 변환 가능하다. 한 번 촬영으로 총 6종류 영상으로 변환 가능하다.

송 대표는 “제품 양산과 판매에 맞춰 사명도 세계 시장에 걸맞게 재단장할 계획”이라며 “잘 작동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사용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 투아이즈테크의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VR 카메라 뿐만 아니라 영상 관련 소프트웨어까지 투아이즈테크의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컴퓨터 그래픽과 3D 영상 관련 업계에서 수년간 쌓은 노하우를 회사 성장 동력 마련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VR카메라 뿐만 아니라 촬영된 VR 영상을 전용 편집 프로그램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투아이즈테크는 VR카메라 외에도 다양한 각도에서 동시에 촬영하고 자유롭게 재생할 수 있는 멀티앵글 카메라도 선보일 계획이다.

차기작으로는 화면 좌우를 터치해 원하는 방향으로 즉시 전환하고 화면을 쓸어넘겨 빠르게 회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투아이즈호버를 계획하고 있다. 영화 매트릭스와 같은 360도 회전 화면을 별도 촬영 기술이나 특수효과 없이 만드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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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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