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개 넘는 대학이 참여하는 '대학 사물인터넷 연구회'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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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와 삼성전자가 주관한 '1차 IoT 교육 강사양성과정'에 참여한 교수 4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사물인터넷(IoT) 교육 생태계를 확산하기 위해 대학과 산업계가 손잡고 상반기 중 '대학 IoT 연구회(가칭)'를 출범한다. IoT 교육을 정규 과목으로 도입한 30여개 이상 대학이 참여해 IoT 기술 개발과 교육 커리큘럼 개발을 위한 정보를 교류한다. 산업계와 협업으로 IoT 전문 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제품 및 서비스 상용화에도 기여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립대, 광운대, 성균관대, 건양대 등 지난해 IoT 교육 프로그램을 정규 과목으로 도입했거나 교육 과정을 신설한 30여개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 IoT 연구회'가 발족한다.

'산업연계형 IoT 교육지원사업'을 주관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삼성전자 등 산업계에서도 연구회에 참여, 산·학 협력 시너지를 꾀한다.

KEA 관계자는 “이달부터 연구회를 구성할 대학 및 산업계 관계자를 모집하고 있다”면서 “올해 IoT 정규 과목 도입 대학 수요 조사를 시작하면 연구회에 참여하는 대학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회는 지난해 한 학기 동안 대학에서 진행한 IoT교육 과정 성과를 집중 분석한다. 다른 대학과 분석 결과 및 교육 정보를 공유해 교육 프로그램을 고도화, IoT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예를 들어 IoT 소프트웨어에 집중한 대학은 IoT 하드웨어 기기를 연구했던 대학과 정보를 교류해 신규 교육과정을 개발할 수 있다. 또 정보보호 기술에 특화된 대학은 IoT 보안 관련 교육 노하우를 다른 대학에 전파할 수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별로 IoT 정규 과목을 도입한 학과와 학부 특성이 다르다”면서 “특정 학과와 학부에 맞게 개발한 IoT 교육 프로그램을 다른 대학과 공유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 IoT 이론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대학 창업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학생이 IoT 시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교육 프로그램 특성을 적극 반영한다. 건양대, 수원대 등 일부 대학은 학내 산·학지원센터나 창업 보육센터와 연계, IoT 관련 아이디어 사업화와 창업지원도 나설 예정이다.

IoT 신사업을 준비하는 기업과 협력도 기대된다. 30여개 대학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IoT 플랫폼 '아틱'을 지난 교육 과정에 활용했다. KEA는 기업과 연계한 IoT 공모전을 통해 학생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코웨이, 쿠첸, 엔유씨전자 등이 IoT 공모전으로 대학·스타트업과 협력해 시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KEA 관계자는 “IoT 전문 인력 양성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업계와 학계가 협력하는 유기적인 관계가 필요하다”면서 “연구회가 인력 양성과 산업 적용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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