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지식재산권(IP) 평가보증 지원으로 자금을 융통하거나 투자 받는 중소 SW기업이 늘어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SW IP 평가보증 지원을 이용해 자금 대출을 받은 기업이 2016년에 57개에서 지난해 120개로 배 이상 증가했다. SW 기술가치평가로 투자유치에 성공했거나 계약체결을 앞둔 기업도 2016년에는 없었지만 지난해에는 3개로 증가했다.
NIPA는 2016년부터 SW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담보로 자금 대출과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SW기술금융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무형 기술만 보유한 SW기업은 기술력을 자산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SW IP 평가보증지원은 SW기업이 보유한 SW기술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한다. 이 가치금액을 담보로 제1금융권으로부터 자금 대출을 받도록 연결하는 대출보증을 지원한다.
지난해 120개 기업이 NIPA 'SW IP 평가보증 지원'을 받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269억원가량 대출보증을 받았다. 기업당 평균 2억2000만원이다. 대부분 대출이 실행돼 중소 SW 기업이 기술개발 자금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SW IP 평가보증 사업은 정부 예산 6억원을 투입해 45배 많은 260억원대 대출을 이끌어 높은 성과를 보여줬다.
SW IP 평가보증 대출은 기존 대출과 무관하게 신청이 가능하다. 2개월 정도면 절차가 완료돼 당장 자금이 필요하나 물적 담보가 부족한 창업자와 초기 SW기업에 적합하다.
SW기술가치평가 지원은 SW기업에 기술가치평가와 함께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의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25개 기업 기술가치 평가금액은 총 292억원이다. 기업당 평균 11억6000만원이다.
2016년 기술가치평가를 받은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기업 엘토브가 11억원가량 투자 협상을 최근 마무리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술가치평가를 받은 온라인티켓발권솔루션 기업 아이오로라도 최근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50억원가량 투자유치 협상을 완료했다.
NIPA는 SW기업에 특화된 투자설명회 'SW투자그라운드'를 올해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연간 4회 규모로 시작한 'SW투자그라운드'는 올해 'SW기술금융 지원기업 투자설명회' 2회를 포함, 총 10회 규모로 확대한다.
김태열 NIPA SW산업본부장은 “우수한 SW기술을 보유하고 있어도 자금 확보가 어려운 초기 창업기업이나 중소SW기업이 많다”면서 “SW기업이 보유한 기술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 지속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