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내년에 무학과 트랙의 일환으로 융합기초학부를 신설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융합 인재를 육성하고, 융합 연구 및 산·학·연 협업 생태계를 창출한다는 취지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2일 시무식을 열어 올해의 주요 업무 계획을 소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신 총장은 교육, 연구, 기술사업화, 국제화, 미래전략 등 5대 분야에서 혁신을 추진한다.
융합기초학부 설치는 교육 분야의 혁신 방안이다. KAIST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김종득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융합기초학부 설립추진단'을 구성, 올해 안에 새로운 교과 과정을 설계하고 교과목을 개발하기로 했다.
기업 인력 재교육 프로그램도 활성화한다. 원격 강의로 학업과 실무를 병행하는 학위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토론식 통합 학습 시스템인 에듀케이션 4.0과 무료 온라인 강좌 KOOC(KAIST 온라인 공개 수업)를 비롯한 자체 스마트학습 인프라를 활용한다.
신 총장은 연구 혁신 방안으로 '학문·세대·공간을 뛰어넘는 협업'을 강조했다. 학문 영역을 뛰어넘는 메타 융합 연구 플랫폼인 '4차 산업혁명 융합관' 건립 계획을 밝히고, 교수가 세대를 뛰어넘어 연구하는 '초세대 협업 연구실' 확대 약속도 내놓았다.
KAIST 안에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한 국내외 기관 및 인재가 모이는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기술 사업화 혁신 사업으로는 KAIST창업원과 서울시의 양재혁신허브를 잇는 '창업 성공 벨트'를 구축, 국내외 창업투자사와의 업무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KAIST의 우수한 인력과 기술을 활용한 'K-인더스트리 4.0' 추진단을 출범, 중소기업 스마트화 사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신 총장은 미래 전략 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오는 3월 '비전 2031 보고서'를 공개한다. KAIST 창립 60주년이 되는 2031년을 대비한 미래 혁신 전략 보고서다.
신 총장은 “글로벌 가치 창출, 세계 선도 대학을 향한 도전과 혁신에 나설 것”이라면서 “KAIST가 4차 산업혁명의 선봉장이 돼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초석이 되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