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는 대표적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시계처럼 손목에 착용하기 때문에 크게 이질감이 없다. 스마트폰을 대체해 전화, 문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메일, 일정 등 간단한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이나 알람은 물론 위치, 고도, 온도, 심장박동도 알려준다.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액세서리로서 가치도 높다.
현재 다양한 기업이 뛰어들며 사용자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를 비롯해 브라이틀링, 프레드릭 콘스탄틴, 몬데인, 카시오, 스와치, 태그호이어와 같은 전통적 시계 브랜드도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 중국산 저가형 제품과 기술력을 앞세운 국내 스타트업이 가세하면서 한층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현재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 시장에서는 특정 브랜드 선호도가 매우 높다. 다나와 리서치에따르면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LG전자, 애플 등이 뒤를 쫓고 있지만 모두 5%대 이하다. 사실상 삼성전자의 독무대다.
최근 3개월간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워치 순위에서는 '삼성전자 기어S3 프론티어'가 약 37%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차지했다. 파생상품 및 통신사 가입 상품까지 포함하면 43.92%로 절반에 가깝다. 애플워치는 색상이나 소재별로 세분화돼 10위권 안에 1개 제품만 이름을 올렸다. 최신작 애플워치 시리즈3는 이 달 초 출시돼 판매량을 가능하기 어렵다.
어린이 보호 기능을 특화한 키위플러스 라인 키즈폰2, 인포마크 T키즈폰 준3 스페셜 에디션도 눈에 띈다. 해당 제품군은 현위치 전송, 현위치 자동 촬영, 긴급통화, 성범죄자 알림 기능을 탑재해 자녀를 위험 상황에서 지켜낼 수 있다.
스마트워치 가격은 대부분 30만원대가 넘어 구매 부담이 크다. 하지만 미프리 H1, 오메르 OM-U850은 각각 3만원, 1만원대로 스마트워치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스마트폰과 연계해 각종 알림을 받을 수 있고, 사진 촬영이나 수면모니터링, 운동량 측정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다.
스마트밴드는 스마트워치처럼 손목에 착용하지만 신체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운동량을 측정해 건강을 관리하는데 특화됐다. 액티비티 트래커 혹은 피트니스 트래커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층 똑똑해진 디지털 만보계다. 심박센서를 기본 탑재해 맥박을 측정하면서 효과적으로 운동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칼로리 소모량 외에 자신의 수면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체중조절을 위한 가이드도 제공한다.
스마트밴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는 '샤오미'다. 최근 1년간 다나와를 거쳐 판매된 스마트밴드 가운데 약 68% 점유율을 차지했다.
1등 공신은 '미 밴드2'다. 다나와 최저가 기준 2만7000원대로 매우 저렴하지만 걸음수, 거리, 소모 칼로리, 심박수, 페이스 및 속도, 활동시간, 수면정보 등 다양한 운동정보를 기록해 알려준다. IP67급의 방수 기능으로 24시간 불편함 없이 착용할 수 있다. 이전 세대 제품과 달리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업계는 최근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 시장이 침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폭발적 성장을 기대했던 3년 전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스마트폰과 종속적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심박 외에 혈당, 혈압, 체온에 대한 관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혁신이 없다는 것도 시장 침체 원인으로 꼽힌다.
<2016년 11월~2017년 10월 스마트워치 제조사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자료: 다나와 리서치>
<2017년 8~10월 스마트워치 제품별 인기순위 톱10(판매량 기준, 단위 %) *자료: 다나와 리서치>
<2016년 11월~2017년 10월 스마트밴드 제조사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자료: 다나와 리서치>
<2016년 11월~2017년 10월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 판매 추이(판매량 기준) *자료: 다나와 리서치>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