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가장 원초적인 이동수단이다. 이제 문명의 발달로 걷기는 건강증진의 수단이 됐고, 힐링을 넘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걷기 속 인문학'은 원초적이며 인간적인 걷기를 발끝으로 직접 체험해 인문학적 성찰로 접근한 책이다. 25년 동안 체육계에 몸담으면서 교육학과 정치학, 신학을 섭렵한 저자는 매일 1만 보를 걷고. 별밤 걷기를 정례화 하는 가운데 걷기란 한마디로 길 위의 묵상으로 정의한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델포이신전에 새겨진 신탁을 접하고, 무지(無知)를 아는 것이야말로 철학적 반성의 시발점으로 보았고, 이 거리 저 거리를 걸으면서 아테네 시민들에게 스스로 자신에게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주고자 했다.'('스핑크스의 수수께끼' 중에서)
'이제 현상학적 공간으로서의 개별적 정체성을 갖는 도시공간이 '도시걷기(city walk)'를 통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들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도시는 '걷기(walking)'에서 '읽기(legible)' 나아가 '기억(memory)'의 장소로 재해석될 날이 멀지 않다.'('걷기의 사회적 자본' 중에서)

책속에서 저자는 니체, 칸트, 루소, 롱펠로우, 워즈워스 등의 철학자· 문학가들은 물론 성경 속 인물들에게도 걷기가 사유와 영성의 주요한 원천이었음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시속 3마일의 도시', '워크 스코어', '걷기의 사회적 자본' 등을 통해 걷기가 공생적 관계 복원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제안하는 한편, 호모비아토르(걷는 인간)로서 매일 만보를 실천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길 위의 사색을 통해 시간과 기억 속의 단상을 에세이로 풀었다. 가을날 옆에 끼고 걸어도 무담없는 책이다.
'걷기마니아들에게 칸트와 니체는 전혀 이질적인 독특한 전설이다. 고향을 떠나지 않고 매일 오후에 산책을 했던 칸트는 시계와도 같은 존재였다면 니체는 일종의 역마살이었다. 방랑하면서 삶에 대한 절박한 의지와 각오를 드러냈다.'('뜻밖의 발견' 중에서)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대학 김범식 교수는 "혼자 걸을 때 그리움이, 둘이 걸을 때 사랑이, 셋이 걸을 때 우정이, 다함께 걸을 때 손잡는 힘 이 있다. 이 책에서 사랑과 우정, 힘을 발견하기에 귀하다"라고 했고, 최보기 북칼럼니스트는 "호모에렉투스! 걷는 것이야말로 만물의 영장에게 주어진 축복, 그러므로 길은 영장이 영장일 수 있는 본질에 닿아 있다"고 했다.
걷기마니아인 저자 황용필은 매달 한 번 아름다운 사람들과 별 헤는 밤길을 걷고, 두 달에 하루는 20㎞를 걷는다.

25년 간 몸담은 스포츠계의 경륜을 바탕으로 청소년의 인문학과 미래비전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인생 나눔 멘토'에서 도서 및 산간벽지 청소년들에게 멘토링을 했다. 또 국방일보에 군장병들의 병영문화를 위해 2년 간 '아빠의 병영일기'를 연재했으며, 여러 매체에 스포츠와 정치, 인문학을 함께 통섭하는 글을 쓰고 있다.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본부장, 스포츠칼럼니스트.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및 스포츠계 안팎 일터후원 활동을 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와 남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에서 강의했다.
그는 교육학(ED. M, 서울대)과 정치학(PH. D, 명지대)을 전공했으며,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M. DIV)을 공부하고, 한국독립교회연합회(K AICAM)에서 2012년 목사안수를 받았다. 데일카네기 리더과정(Dale Carnegie CEO Course), 한국체육대학교 최고위과정 (WPTM),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국가정책과정을 이수했다.
주요 저서는 '마이 라이프, 마이 스포츠', '세상이 청년에게 말하다', '최고를 넘어 완벽으로' 등이 있다. 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