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출시 타진했지만 불발…한국 소비자 높은 관심 저버려
구글 스마트폰 '픽셀2·픽셀2XL' 국내 출시가 무산됐다. 전작 픽셀에 이어 픽셀2·픽셀2XL 출시 불발로 향후 공개될 픽셀 시리즈 국내 출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구글 픽셀2 시리즈가 국내 소비자한테 관심을 끌었기 때문에 국내 출시를 타진했지만, 긍정적 결과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며 “당초 우리나라에 공급될 물량이 확보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구글은 픽셀2 시리즈 국내 출시 여부를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이통사 또는 자급제로 출시하지 않으면 국내에서 제품을 정식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안내했다.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게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윤문용 녹소연 ICT정책국장은 “구글은 각종 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 건 해외 소비자와 차별 문제로 볼 수 있다”며 “픽셀2 시리즈 국내 대기수요를 먼저 파악하고 결과에 따라 정식으로 출시 절차를 밟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픽셀2·픽셀2XL은 구글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으로,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처음 공개됐다. △5~6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후면 투톤 컬러 및 베젤리스 디자인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과 전자식 손떨림 보정(EIS) 기능 △40개국 언어를 동시 통역하는 블루투스 이어셋 '픽셀버드' 연동 △eSIM 첫 탑재 등으로 주목 받았다.
픽셀2·픽셀2XL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 출시를 확정했다. 픽셀2는 미국에서 19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다른 국가에는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