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데이터와 4차 산업혁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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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4차 산업혁명이 제조업 경기를 되살리고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회로 조명 받고 있다.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일 정부가 추진하고 세계 화두가 된 인더스트리 4.0은 창의 기술과 혁신으로 제조업 경쟁력을 기르려는 전략이다.

한국에서도 2014년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발표하고 융합형 신 제조업 창출, 주력 산업 핵심 역량 강화, 제조 혁신 기반 고도화의 3대 전략 중심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3차 산업혁명 이래 생산 설계부터 관리, 실행 과정 전반에 걸쳐 이처럼 광범위하고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적이 없다. 그리고 이 변화의 여파는 가치사슬 전체를 뒤흔들며 최종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이나 자동화기기 등 기술 개발로 일자리 생성과 소멸, 업계 성장과 도태와 같은 실제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더해지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전자상거래로 24시간 끊임없이 돌아가는 글로벌 경제나 크라우드소싱을 한 디자인을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하는 제조업까지 세계는 현재 기존 사회 질서에 디지털 역량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발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런 변화로 인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영속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중요한 데이터를 잘 포착하고 이용할 수 있는 역량이 미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척도로 자리 잡고 있다.

씨게이트가 지원한 IDC 최근 보고서 '데이터시대 2015(Data Age 2025)'에 따르면 데이터 생성량이 2025년에 이르면 현재의 10배인 163제타바이트(ZB)에 이를 전망이다.

과거 데이터 생성과 저장이 소비자 주도로 일어났다면 소셜미디어와 클라우드 성장, 스스로 데이터를 생성하는 기기가 급증하면서 미래에는 기업에서 생성될 데이터가 총 데이터 공간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러한 데이터 홍수를 통해 진보한 기계학습,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이 미래에는 전략 차원의 의사 결정을 내리는데 큰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엄청난 데이터가 생성돼도 데이터는 보존 식별 방침에 따라 분류돼 보존 및 폐기가 결정된다. 그 많은 양을 다 저장하기란 현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63ZB는 12테라바이트(TB) HDD의 약 160억개에 해당되는 용량이다. 지난 20년 동안 디스크 드라이브 업계가 생성한 HDD의 총 용량이 4ZB임을 고려하면 이것이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알 수 있다.

데이터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 가운데 많은 데이터가 장기 저장되기보다 이용 후 폐기된다. 그러나 새로운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되면 잠재 가능성이 있는 데이터 태깅 양이 더욱 많아질 것이고, 그 데이터를 저장할 스토리지 용량도 더불어 성장할 것이다.

하드디스크가 SSD의 공세에도 명맥을 이어 가는 데에는 이러한 데이터 저장 가성비가 월등히 뛰어나고, 성능 역시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데이터 내에서 태깅 시 도움이 될 만한 데이터 양이 늘어나면 인지 시스템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이는 데이터 태깅 기술을 발전시켜서 분석되는 데이터 양이 점차 늘어가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다. IDC는 이러한 데이터의 용량 가운데 58%가 HDD, 30%가 플래시 기술에 각각 기반을 둔 스토리지에 저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의 양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보안 취약점이 늘어난다는 뜻임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큰 이슈가 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이 무서운 이유도 바로 데이터의 흐름이 기업 활동뿐만 아니라 생명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안이 새로운 데이터 시대에 무궁무진한 기회 실현 차원에서 중요 데이터 식별과 함께 주요한 역량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데이터가 사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아직 많은 부분이 미지수로 남아 있다. 그러나 나날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서비스를 포함, 많은 비즈니스의 데이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기업 운영 방식이나 문화,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디지털 변혁과 함께 중요 데이터를 포착해서 관리를 잘하는 것이 경쟁 우위의 비법이 될 것이다.

테 반셍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글로벌 세일즈 수석 부사장 joe.cho@creation.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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