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됐다. 민간인 출신 1호 금감원장이다.
금융위원회는 6일 최 대표를 신임 금감원장에 임명제청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금융위는 최 원장이 오랜 기간 동안 금융분야 주요 직위를 두루 거치며 폭넓은 연구실적과 실무경험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금감원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최 원장은 52년생으로 경기고, 연세대를 거쳐 파리제9대학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IMF 외환위기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에서 활동했다. 이후 금융연구원장을 지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으로 하나금융에 영입됐고 하나금융 사장을 거쳐 2015년부터 서울시향 대표를 맡고 있다.
당초 금감원장 후보로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하지만 정치권 일부와 시민단체에서 금융 경력이 전무하다는 비판이 일자 최 대표를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