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시총 40조 돌파…2위 한국금융지주와 격차 2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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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이 40조원을 넘어서며 2위 한국금융지주와의 격차가 20조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코스피 상승세를 타고 증권주 전반이 급등했지만 미래에셋증권과 주요 경쟁사의 시총 격차는 오히려 더 확대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20일 종가(7만900원) 기준 40조206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 증권사 시총이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사실상 처음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증시 활황과 거래대금 급증 속에서 증권사 실적 기대가 높아진 데다 글로벌 사업 성장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크게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요 경쟁사와 격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16조2999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과 비교하면 약 24조원 차이가 난다.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시장에서는 글로벌 사업 확장성과 장기 성장 스토리를 갖춘 미래에셋증권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의 가치가 35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로 2.9배 증가한다면 1분기 반영될 스페이스x의 장부가치는 1.6조원 수준이 예상되며 평가이익은 1조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 등 다른 대형 증권사의 시총도 최근 증권주 랠리 속에서 각각 13조4341억원, 13조9687억원까지 확대됐다.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으며 시총이 빠르게 늘었고, NH투자증권 역시 기업금융 시장 회복 기대감 속에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 전망이 반영되고 있다. 다만 이들 증권사 역시 미래에셋증권과 비교하면 시총 격차는 세 배 가까이 벌어진 상태다.

삼성증권의 시가총액도 10조2249억원으로 확대됐지만 대형 증권사 가운데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증권사 시총 구조가 사실상 '1강 다약'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시총 격차 확대는 최근 증권주 랠리 흐름과 맞물려 나타났다. 코스피 상승과 함께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 기대가 증권주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 ETF 시장 성장과 신용거래 증가 역시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025년 16조6000억원에서 2026년 62조30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국내·해외주식 거래대금을 감안하면 업황은 여전히 견조하다”라며 “금리 인하 여부와 무관하게 증권업종 실적의 핵심 변수는 거래대금”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증권주 랠리가 단기적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수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에 더해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기대와 상법 개정 논의 등 정책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단기간에 주가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졌다는 것이다.

향후에는 종목별 사업 경쟁력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대금뿐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 미래 성장력이 시장에서 증권사 밸류에이션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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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시가총액 비교 (2월 20일 종가 기준)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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