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뇌물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자 주요 외신들은 이를 긴급기사로 보도했다.
미 방송 CNN은 이 부회장의 선고를 즈음해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그의 재판에 관한 중계보도를 하는가 하면, 영국 BBC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을 둘러싼 혐의를 정리한 기획을 내보내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 부회장의 소식을 '긴급'으로 송고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유죄 인정은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집단인 삼성의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도 냈다.
또 이 부회장의 뇌물 공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됨에 따라 뇌물수수자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재판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재판이 한국 재벌과 정치 엘리트 간의 상호작용을 조명, 한국을 얼어붙게 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판결로 삼성의 글로벌 명성과 장기 전략 수립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삼성을 승계하는 데에도 의문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