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심 재판]5년형 선고에 삼성 '당혹·실망'...즉각 항소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 선고를 내리자 삼성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법원이 '법리상 무죄'라는 변호인 주장을 결국 받아들일 것이라는 기대를 했으나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된 것에 크게 실망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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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캡쳐

삼성측 변호인단은 선고 직후 “1심 유죄 전부 인정할 수 없고 즉시 항소할 것”이라며 “상고심에서는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가 선고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법정 다툼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은 이제 이건희 회장이 오랜 와병으로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몇 년간 사실상 총수 역할을 맡아온 이 부회장이 지난 2월 17일 구속 수감된 후 '총수 공백'을 메울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전략과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결정하는 사내 경영위원회가 올 2분기에는 단 두 차례만 열리고 두 차례 회의에서도 기존 프로젝트의 추가 투자를 결정하거나 의례적인 안건을 처리하는 등 의사 결정에도 어려움을 표출해왔다.

삼성전자가 최고 실적을 구가하고 있지만 향후 미래사업 대비가 미흡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재계 곳곳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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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도 징역 4년 실형 선고를 받았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에 5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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