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문장에 S펜 갖다대면 세계 71개 언어로 번역…뉴욕서 언팩 행사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을 공개, '진화된 S펜으로 쓰는 새로운 모바일라이프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압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 명가 자존심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 제공을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에 갤럭시 스마트폰 고유의 강력한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세계 최초 기술을 탑재하는 등 완벽한 부활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에이머리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열고 갤럭시노트8을 발표했다. 현장에는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1500여명이 참석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한층 진화한 S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강력한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노트8은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을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갤럭시노트8은 6.3인치 QHD+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최대 화면이다. 18.5대9 화면 비율을 채택, 최적의 그립감과 시원시원한 영상미를 지원한다.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고품격 스마트폰 이미지를 구현했다.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진화했다.
갤럭시노트8에는 듀얼카메라가 장착됐다. 듀얼카메라는 1200만 화소 광각·망원렌즈로 구성했다. 두 개 렌즈는 세계 최초로 손떨림보정(OIS)을 탑재했다. 망원렌즈는 광학 2배 줌, 디지털 10배 줌을 지원한다. '멀리 보고 넓게 찍는다'는 카메라 본연의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듀얼카메라 탑재가 '세계 최초는 아니지만 세계 최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삼성전자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카메라 최강 성능을 확신했다.
갤럭시노트8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선봉장이나 다름없다. 삼성전자는 4월 갤럭시S8에 빅스비를 처음 적용했지만 우리나라와 미국 등 2개국에서만 서비스했다. 갤럭시노트8(갤럭시S8 포함)에 탑재된 빅스비 보이스는 세계 200여개국에서 영어와 한국어로 제공된다. '말이 더 잘 통(通)하는 AI 비서'로 기대된다.
갤럭시노트 트레이드마크인 'S펜'은 스마트폰과 이용자 경험을 잇는 '허브' 역할을 강화했다. S펜은 펜팁 지름이 0.7mm, 필압이 4096 단계로 세분화돼 실제 펜과 같은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IP68 방수·방진 등급을 지원, 빗속 등 물기가 있는 환경에서도 다양한 S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S펜은 외국어 단어에 이어 문장까지 번역이 가능해졌다. 세계 71개 언어를 번역한다. 금액 정보, 길이나 무게 정보에 S펜을 가까이 대면 원하는 환율이나 단위를 변환해서 보여주는 기능도 적용했다. 펜·붓을 활용해 글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특수 효과를 더한 15초 분량 인스턴트 메시지를 만들 수 있다.
강력한 보안성도 확보했다. 지문 인식, 홍채 인식, 안면 인식 등 최첨단 보안 기술로 이용자 사생활을 보호한다.
갤럭시노트8 국내 출시는 9월 15일로 최종 확정했고 64GB와 256GB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90만원대, 110만원대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8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메이플 골드, 딥시 블루 총 4가지다. 우리나라에는 메이플 골드 색상이 출시되지 않는다.
뉴욕(미국)=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