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사용자 언어를 스스로 학습하는 에어컨 출시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9일 자연어 처리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탑재한 '인공지능' 휘센 듀얼 스페셜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1월 최초로 공간을 학습하는 AI 휘센 듀얼 에어컨 시리즈를 선보인데 이어, 사용자 언어를 학습하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제품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음성 인식 및 합성, 자연어 처리, 딥 러닝 기술을 탑재했다. 사용자 언어를 스스로 배워가며 제품 성능을 최적화한다. LG전자가 수십 년간 축적해온 음성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으로 실제 음성을 비교·분석, 사용자 언어의 정확한 맥락을 파악한다. 딥러닝 기술 '딥씽큐'를 통해 언어 사용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한다. 제품 사용기간이 길수록 음성인식률을 더 높일 수 있다.
사용자는 3m 떨어진 곳에서도 리모컨 없이 음성만으로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다. 'LG 휘센'이라고 말한 후, 전원 켜짐·꺼짐, 온도 및 풍량 조절, 제습·공기청정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바람을 위로 보내줘”라고 말하면 에어컨이 바람 방향을 바꾼다. 제품은 사용자가 “LG 휘센, 이젠 좀 추워”라고 말하면 “희망 온도를 높일까요”라고 물어본 후, 사용자가 “1도 높여줘”라고 하면 희망 온도를 조정한 후 “26도로 높였습니다”라고 답한다.
LG 휘센 듀얼 스페셜 에어컨은 냉방, 공기청정, 제습 등 기능을 갖춘 사계절 융복합 가전이다. 10년 무상 보증의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는 에너지 효율은 늘리고 소음은 줄여준다.
실내 공기 상태에 따라 스스로 바람세기, 공기청정 기능 등을 조절하는 '스마트 케어' 기능을 탑재했다. 냉방 초기에는 강력한 '쾌속풍'으로 실내를 빠르게 시원하게 해준다. 실내 온도가 사람이 쾌적함을 느끼는 수준에 도달하면 바람세기와 방향을 알아서 조절한다. 공기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오염 물질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공기청정 기능을 가동한다.
큰 먼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뿐 아니라 악취 및 유해가스, 스모그 유발 물질인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 박테리아도 제거해한다. 센서로 실내 공기상태를 측정해 공기청정이 필요한 때를 쉽게 확인하는 '청정모니터링 시스템'도 탑재했다. 집 밖에서도 LG전자 스마트홈 앱 '스마트씽큐' 외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로 간편하게 에어컨을 작동하거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투인원(2in1) 기준 출하가 320만원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LG 인공지능 가전이 진화하는 모습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