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인사보고서 채택, 한국당 불참으로 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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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또 다시 무산됐다.

국회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4일 예정한 전체회의를 취소했다.

특위는 이날 오전 전체 회의를 열고 청문경과 보고서를 의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당 소속 유기준 특위 위원장이 회의를 취소했다. 야3당의 공조가 깨진 상황에서 경과보고서 채택이 자칫 김 후보자 임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관측이다.

한국당은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 인준 반대를 고리로 야3당의 공조가 형성되자 김이수 후보자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를 소집했다. 보고서를 채택한 뒤 18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야권 공조를 앞세워 김 후보자 임명안을 부결시킨다것이 당초 노림수였다. 그러나 조 후보자 자진 사퇴로 국민의당이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자 전체회의를 취소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하루 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국민의당 행동을 예측할 수 없어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 많이 들고, 내일은 유보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지난달 7일 청문회를 개최했다. 당시 청와대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으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김 후보자 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국무위원 후보자 임명과는 달리 국회 본회의 표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보고서를 채택한다 해도 오는 18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야권의 선택을 받아야 임명이 가능하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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