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 시장서 보폭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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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인공지능(AI) 분야 역량을 키우기 위해 투자 활동과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인텔은 최근 인텔캐피털을 통해 AI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캐피털은 기계 지능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코그니티브 스케일, 로보틱 비전 기술 업체 에이아이(AEye), 다양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엘레먼트 AI에 투자했다. 이외에도 20건 이상의 AI 기술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고 인텔은 밝혔다.

M&A도 활발하다. 인텔은 지난해 8월 AI 분야 스타트업 너바나시스템스를 3억5000만달러(약 3900억원)에 인수했다. 너바나는 딥러닝 프레임워크와 플랫폼, 하드웨어 개발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너바나 인수로 AI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는 것이 인텔의 설명이다.

인텔은 독자 딥러닝 전용 프로세서인 제온 파이(개발코드명 나이츠 밀)에 너바나 플랫폼을 접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이앤 브라이언트 인텔 데이터센터 그룹 수석 부사장은 “너바나 플랫폼을 활용하면 딥러닝 소요 시간을 줄여주고 성능 역시 보다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향후 출시되는 딥러닝 관련 제품은 '인텔 너바나'로 통일된다. 첫 제품은 조만간 출시될 개발코드명 레이크 크레스트다. 이 제품은 딥러닝 성능을 높여주는 가속기다. 딥러닝에 최적화된 텐서 기반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12개의 프로세서 클러스터를 이용해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10배 높은 효율로 병렬 연산이 가능하다.

인텔은 너바나 인수에 앞서 2015년 10월 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한 사프론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사프론 기술은 스마트폰 등 이른바 '에지단' 기기에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한다. 개인 기기에서 일단 한번 데이터 분석 과정을 거치면 백그라운드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와 통신쪽 부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은 M&A와 투자 외에도 구글과의 딥러닝 분야 전략적 제휴, 비영리 AI 단체인 '파트너십 온 AI' 가입 등 협력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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