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커피와 차를 마시면 간 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소화기내과 전문 저널에 실린 네덜란드 엠씨대학 메디컬센터 알퍼링크 박사팀 연구 자료에 따르면 매일 3잔 정도의 커피와 차 일정량을 음용하는 것이 간경화 수치를 낮게 유지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간 재단에 따르면 미국 사람 10명 중 1명꼴로 간 경화 관련 질환에 걸린다. 앉아서 일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직장인의 질병 유발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는 비만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촉발한다. 기름진 음식과 운동 부족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미국인 약 4분의 1이 경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섭취하는 커피는 산화방지, 즉 신체 항산화 효과에 영향을 미쳐 간 내 지방 조직 분해에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입증됐다.
연구팀은 실험군 2500명을 상대로 커피 섭취 습관을 파악했다. 간 경화도와 연관 관계를 분석했다. 간 경화도는 간 섬유증과 같은 질환으로 연결되는데 커피 섭취 횟수가 많은 사람일수록 경화도나 간 손상 정도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간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이라도 커피와 차를 지속해서 마시는 것이 간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살바토레 페타 박사 연구팀은 커피와 차 양이 어떤 정도일 때 간 건강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일정정도 커피와 차를 마시는 게 도움이 되긴 하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오히려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양을 조절해 적정량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