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은 익산시와 완주군으로 드러나

연중기획-지속가능이 경쟁력이다

전라북도 내 14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익산시와 완주군이 가장 지속가능성이 높은 지자체로 나타났다. 한국CSR연구소가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KSRN)ㆍ현대리서치와 공동으로 전라북도 내 14개 시ㆍ군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을 측정한 결과이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CSR연구소가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산출한 ‘대한민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지속지수’ 가운데서 전북 도내 기초지자체의 평가만 따로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익산시와 완주군은 1,000점 만점으로 측정한 기초지자체 지속지수에서 각각 500점 대에 여유 있게 안착, 전북 도내 14개 시ㆍ군 가운데서 ‘A+’ 등급을 받은 2개 기초지자체의 영예를 안았다.

Photo Image
정헌율 시장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국 국장,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사진출처 익산시 홈페이지.

익산시는 5개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선전한 가운데 특별히 환경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익산시의 환경 부문 점수는 114.83점으로 전북 도내 최저점을 받은 지자체보다 70점가량 높았다. 이어 경제 부문에서 81.43점을 기록하는 등 여타 부문에서 평균에 근접하는 점수를 받아 전체적으로 ‘A+’ 등급을 기록했다.

Photo Image
박성일 군수는 안전행정부 감사관,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사진출처 완주군 홈페이지.

완주군은 5개 부문 중 전반적으로 선전한 가운데 특별히 거버넌스 부문에서 71.67점을 받아 전북 도내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전북 도내 14개 시ㆍ군의 거버넌스 부문 평균점수는 58.38점이었다. 이어 경제 94.14점(평균점수 72.38점), 사회 156.04점(〃 150.65점), 환경 80점(〃 75.24점), 재정 149.63점(〃 136.98점) 등 모든 부문에서 평균 이상의 좋은 성적을 보였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한국CSR연구소의 안치용소장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현재의 발전 때문에 미래의 발전 잠재력과 가능성을 훼손하지 않는 이상적인 발전 패러다임을 말한다”며 “만일 어느 지자체가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환경적으로 안전하며, 후세를 배려하면서 동시에 사회적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조건을 창출하고 있다면 지속가능한 지자체로 평가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지자체의 지속가능성은 지자체 본연의 기능과 사실상 동의어로서, 지자체의 지속가능성 평가는 지자체가 본연의 기능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정확한 잣대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CSR연구소는 학문적으로 통용되는 지속가능성 평가틀인 ‘경제ㆍ환경ㆍ사회 성과(TBL; Triple Bottom Line)’ 혹은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성과 측정 방법을 준용하였다. 재정부문은 TBL과 ESG에 명시적으로 거론되지 않았고 내용상으로도 경제 혹은 거버넌스 성과에 통합하여도 무방하나, 지자체라는 특성을 감안하여 별도 항목으로 독립시켜 평가했다. 평가항목은 모두 95개이며 2015년 말을 공시 기준시점으로 하여 최근 3개년 자료를 취합한 뒤 최근 연도에 가중치(5:3:2)를 두는 가중평균값을 측정치로 사용하였다. 3개년 전체 자료가 없는 일부 항목에서는 최근 1~2개년 자료로 대체했다. 자료 수집은 통계청 지방재정365 등 공개 영역의 공신력 있는 출처에 한하였다.

부문별 배점은 1,000점 만점에서 경제 150점, 사회 330점, 환경 150점, 재정 250점, 거버넌스 120점이다. 기초지자체는 일선에 존재하는 행정의 손발이란 측면에서 사회부문의 배점을 높였다. 한국CSR연구소의 ‘대한민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지속지수’는 배제와 고립이 없는,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를 촉진하는 평가방법론이자 공론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양문실 기자 (munsil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