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150km…드로젠, 자체 FC·모터 탑재한 드론 출시

최고 시속 150㎞를 내는 국산 스포츠 드론이 나왔다. 자체 개발한 비행제어장치(FC)와 모터로 비행 성능을 높이면서 조종 난이도는 낮췄다.

드로젠(대표 이흥신)은 스포츠 드론 신제품 '퍼즐렉스(PuzzleX) 230XG'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퍼즐렉스는 기존에 판매하던 '로빗' 시리즈와 달리 사용자가 구성품을 직접 조립하는 'DIY 드론'이다. 스포츠 드론 입문자도 쉽게 고속 비행을 즐길 수 있게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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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렉스 230XG

'작고 빠른 1인칭 시점(FPV) 드론'이 콘셉트다. 대각선 길이(휠베이스)가 230㎜로 짧은 편이다. 비행 속도는 기존 로빗 시리즈에 뒤지지 않는다. 최고 시속을 1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로빗 시리즈는 전진 비행에서 130㎞ 내외 속도를 낸다. 퍼즐렉스 230XG는 기존 제품 이상 전진 비행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자체 개발한 FC '피카이아(Pikaia)1'을 탑재했다. 가상 자이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자계, 고도계 값을 이용해 일정 고도를 유지한다. 초보자도 스포츠, 레이싱 비행 기본기를 쉽게 연습할 수 있다. 가상 자이로 기능은 원격제어장치에서 끄거나 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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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젠 FC 피카이아1 보드 세트

드로젠이 새로 개발한 모터가 퍼즐렉스용으로 제공된다. 새 모터는 중국산 타이거모터와 비교해도 가격, 성능 경쟁력을 갖췄다. 중국 타이거모터가 판매하는 BLDC(Brushless DC) 모터는 세계 드론용 모터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했다. 70% 가격으로 모터를 출시, 독점 구도에 균열을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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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드론 전용으로 개발된 L6 모터

이흥신 드로젠 대표는 “중국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드론용 모터를 기획했다”면서 “드론 모터 차기 제품과 하이브리드 모터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퍼즐렉스 기체 덮개(캐노피)는 사용자 취향에 맞게 교체할 수 있다. 캐노피는 영상 녹화용 카메라 브라켓과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고프로를 비롯한 외부 영상 저장장치를 설치할 수 있다. FPV 카메라는 전진 시야각을 30~85도까지 조정할 수 있다.

퍼즐렉스 시리즈는 사용자 개성을 살릴 수 있는 DIY 드론으로 출시됐다. 캐노피 색깔과 측면 패널 디자인도 바꿀 수 있다. 회사는 드론 레이싱에서 캐노피 파손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이 부품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흥신 대표는 “파손이 빈번한 만큼 캐노피의 3차원(D) 모형을 공개해 자체 출력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외부 영상저장장치를 설치할 수 있는 캐노피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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