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 검찰 조사] 21시간30분만에 檢 나와…7시 넘어 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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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6시 55분경 검찰에서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택으로 이동하기 위해 준비된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하룻밤을 지새고 22일 오전 6시 55분경 검찰에서 나왔다. 전날 오전 9시 15분에 자택을 출발해 오후 11시40분 조사를 마치고 조서를 확인한 후 꼬박 21시간 30분만의 귀가다.

조서 검토 시간이 이례적으로 6시간씩이나 걸렸다. 13가지 혐의를 두고 벌인 조사내용을 꼼꼼히 검토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11시간 동안 한웅재 형사8부장검사의 조사를 받았다. 한 부장검사는 미르·K스포츠재단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8시40분부터 이원석 특수1부장검사의 조사가 이어졌고 3시간 뒤인 오후 11시40분에 조사를 마쳤다. 이 부장검사는 뇌물수수 관련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가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접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삼성동 자택 주변에서 태극기를 들고 박 전 대통령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자택에 도착하면 밤새 기다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눌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조사와 관련해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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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아침 6시55분 서울중앙지검을 출발한 박 전 대통령은 7시 조금 넘어 삼성동 사저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밤새 기다린 지지자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하고 바로 집으로 들어갔다.

전날 오전 9시 15분에 자택을 출발해 꼬박 21시간 30분만의 귀가한 박 전 대통령은 밤샘 조사로 많이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조서 열람시간을 포함하면 검찰 조사를 받은 역대 전직 대통령 중 최장 시간 조사 기록을 세우게 됐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조사에 상당히 협조적이었다고 밝혔다. 검찰이 묻는 질문에 진술을 거부하지 않았고 언성을 높이는 등의 행동도 없었다고 전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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