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땐 입틀막' 카이스트에서…李대통령 “정부 믿고 마음껏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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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이른바 윤석열 정권의 '입틀막 사건'이 벌어졌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에서 R&D(연구·개발) 예산 확대를 비롯한 안정적인 과학기술 연구 환경 조성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본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실험실 창업이든 세상이 아직 상상하지 못한 미지의 이론이든 상관없다. 정부를 믿고 마음껏 도전하라”고 말했다.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은 윤석열 정부였던 지난 2024년 이른바 '입틀막' 사건이 벌어진 현장이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참석한 학위수여식에서는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졸업생 신분으로 참석해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대해 큰 소리로 항의했고 이후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관들이 그의 입을 틀어막고 제압한 뒤 끌고 나가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카이스트는 학사 725명, 석사 1792명, 박사 817명 등 총 3334명의 학위 수여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과 젊은 연구자들의 어깨에 대전환의 갈림길에 선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구제도 혁신과 R&D 예산 확대 등 통해 젊은 연구자들의 안정적 연구환경을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구과제중심제도(PBS) 폐지와 불필요한 연구행정 부담 완화 등 지속 가능한 R&D 혁신 생태계 조성 등 국민주권정부(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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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익숙한 옛길을 넘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일이기에 어쩌면 여러분 앞에 더 많은 실패들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예상치 못한 난관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면서 “그 어떤 어려움도 여러분의 용기를 꺾지 못하도록 우리 정부가 든든한 동반자이자 후원자가 되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사회 전반에 인공지능의 과실이 고루 퍼질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면서 “무엇보다 단단한 이공계 안전망을 구축해 적어도 돈이 없어서 연구를 멈추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확고한 신념 아래 우리 정부는 R&D 예산 삭감으로 무너진 연구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여러분 같은 신진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초연구 예산을 17% 이상 과감히 늘린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의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한 뒤 “여러분이 열어갈 빛나는 미래와 가능성에 아낌없이 투자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에 카이스트에 처음 신설된 'AI 단과대학'은 인공지능 3대 강국의 비전을 이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연구 과정에서 흘린 땀방울 하나하나가 성공을 위한 귀중한 자산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연구제도를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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