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으뜸 행복도시 ‘기장군’

Photo Image

◆연중기획-지속가능이 경쟁력이다

부산시내 16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기장군과 연제구가 가장 지속가능성이 높은 지자체로 나타났다.

한국CSR연구소(소장 안치용)가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KSRN)ㆍ현대리서치와 공동으로 부산시내 16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속가능성을 측정한 결과이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CSR연구소가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산출한 ‘대한민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지속지수’ 가운데서 부산시내 기초지자체의 평가만 따로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기장군과 연제구는 1,000점 만점으로 측정한 기초지자체 지속지수에서 모두 500점 이상을 받아 부산시내 16개 군ㆍ구 가운데서 ‘A+’ 등급을 받은 2개 기초지자체로 기록됐다.

특히 기장군은 5개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선전한 가운데 특별히 재정 부문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기장군의 재정 부문 점수는 181.89으로 부산시내 16개 군ㆍ구 중에서 최고점이다. 부산시내 16개 군ㆍ구의 재정 부문 평균점수(114.71점)보다 70점 가까이를 더 받았다. 이어 경제 부문 점수(106.14점ㆍ평균점수 77.32점)가 높았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CSR연구소는 학문적으로 통용되는 지속가능성 평가틀인 ‘경제ㆍ환경ㆍ사회 성과(TBL; Tripple Bottom Line)’ 혹은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성과 측정 방법을 준용하였다. 평가항목은 모두 95개이며 2015년 말을 공시 기준시점으로 하여 최근 3개년 자료를 취합한 뒤 최근 연도에 가중치(5:3:2)를 두는 가중평균값을 측정치로 사용하였다. 자료 수집은 통계청 지방재정365 등 공개 영역의 공신력 있는 출처에 한하였다.

Photo Image
한의사 출신인 오규석군수는 스스로 긴장하기 위해 작업복만을 고집한다. 민선 초대 기장군수를 역임한데 이어 민선 6기까지 세번째 군수 직을 수행 중이다.

기장군의 이번 성과는 그간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이다.

기장군은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을 전국 최초로 6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데 이어 대한민국 도시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또한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1995년부터 2015년까지 20년간의 지방자치 경쟁력을 분석한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조사(KLCI)에서 전국에 있는 군 중에서 1위를 차지해 최우수기관 인증서를 수상했다. 동아일보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관 지방자치단체(시·군) 지역경쟁력지수 평가에서도 전국종합 3위와 군 단위 1위에 선정되는 등 2016년 한해 각종 대외기관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탁월한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기장군이 부산 1등을 넘어 전국 군 중에서 최고의 도시로 성장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오규석 군수의 알뜰한 재정 운영을 손꼽을 수 있다. 2010년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인 현재까지 군수를 맡아 7년 연속 재정분석 우수기관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알뜰 재정 운영에서 돋보이는 것은 업무추진비절감 노력이다. 동종 자치 단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은 돈도 허투루 쓰지 않는 노력이 만든 성과인 것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일자리 창출이다. 기장군은 ‘청년일자리 창출 촉진에 관한 조례’를 부산시 16개 자치구․군 중 최초로 제정해 청년 지원정책 추진을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 어르신을 대상으로 ‘우리마을어르신 CLEAN사업단’도 운영 중이다. 2015년 100명, 2016년 100명에 이어 올해 들어서는 90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결혼‧출산‧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재취업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2014년 문을 연 ‘기장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취업상담에서 취업 후 관리까지 종합적인 취업지원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지역맞춤형 ‘일자리박람회’는 기장군의 자랑이다. 구직자와 구인업체가 직접 만나 우수인력 채용의 장이 되고 있다. 작년에는 102개 구인업체와 1,000여명의 구직자가 참여해 무려 900여명이 채용되는 성과를 거뒀다.

기장군은 이퇴계와 이율곡 선생의 교육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기장군의 학생들을 우수한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이퇴계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장군의 11만 군민 모두가 지식산업시대를 주도하는 첨병 역할을 해나가기 위한 ‘이율곡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있다. ‘10만 양병설’을 주장했던 이율곡 선생의 혜안이 필요한 시대라는 공감에서 비롯됐다. 두 개의 프로젝트는 ‘380 프로젝트’로 발전되고 있다. 세 살부터 여든까지 모든 군민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대한민국 교육1번지 기장’을 만들겠다는 것이 오군수의 바람이다.

“소의는 사람의 병을 고치고, 중의는 사회의 병을 고치고, 대의는 나라의 병을 고친다.”
한의사 출신인 오규석 군수의 정치이념이다. 스스로 긴장하기 위해 작업복만을 고집하는 오군수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세종대왕의 문구를 가슴에 새긴다.

“중요한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릴 때 나라에서 가장 취약한 처지의 사람을 먼저 생각했다. 버려진 아이, 무시당하는 노인 그리고 힘없는 노비가 이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데서 지도자의 공정한 판단기준이 나온다.”

부산 으뜸 행복도시 기장군의 지속가능성은 오군수의 마음에서 시작되고 있다.


양문실 기자(munsil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