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2019년 조기 상용화… 2035년 전 세계 4000조원 경제유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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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5세대(G) 이동통신 시대가 열린다. 세계 각국이 조기 상용화를 위한 표준안에 합의했다. 5G 통신이 상용화되면 2035년까지 세계 2200만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4000조원 규모의 경제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기구인 3GPP는 최근 크로아티아에서 총회를 열고 글로벌 5G 표준인 릴리즈15의 첫 번째 '3GPP 5G 뉴라디오(NR) 규격 개발 계획안(RP-170741)'을 승인했다. 합의에 따라 2019년이면 3GPP 표준에 기반을 둔 대규모 5G 시범·상용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기존 3GPP의 5G NR 상용화 시기는 2020년이었다. 승인된 안은 기존 계획을 1년 앞당긴 것이다.

통신칩 업체로는 퀄컴 및 인텔과 통신사로는 AT&T, NTT도코모, KDDI, SK텔레콤, LG유플러스, 브리티시텔레콤, 도이치텔레콤, 텔스트라, 스위스컴이 참여한다. 장비 업체는 에릭슨, 화웨이, ZTE, 삼성전자 등이 계획안에 동조했다. 내년 초 평창올림픽에 맞춰 독자 5G 시범 서비스를 준비 중인 KT도 표준화에 참여한다.

조기 상용화는 퀄컴이 주도한 NSA(Non-Standalone) 기술안이 받아들여지면서 가능해졌다. NSA 5G NR은 각국이 새로운 5G 주파수를 확보할 동안 롱텀에벌루션(LTE) 등 기존의 무선 코어망을 활용해 통신 속도를 높이고 기술을 개발하자는 것이 골자다. 완전한 스탠드얼론(SA) 5G NR 시대가 오기 이전인 과도기에 NSA가 대안 기술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6㎓ 이하 주파수 대역과 28㎓ 이상 고주파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신형 X50 모뎀 시리즈를 발표했다. 제품은 처음으로 2G와 3G, Gbps급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하는 4G LTE 통신 기능을 단일 칩으로 지원한다.

퀄컴은 NSA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으면서 통신칩 시장 우위를 5G 시장에서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5G 통신칩 시장에서 퀄컴과 경쟁하는 인텔은 아직 후방 기술을 지원하는 단일 칩 솔루션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NSA 기술을 활용하려면 LTE와 5G 투 칩 구성을 해야 한다.

로렌초 카사키아 퀄컴 기술표준 담당 부사장은 “NSA 5G NR 표준화 일정을 수립하는 작업은 지난 1년 가까이 진행됐으며, 퀄컴은 처음부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면서 “NSA와 SA 두 규격의 호환성을 보장하면서도 후방 통신 기술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것을 핵심 설계 원칙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035년 5G 기술로 세계 2200만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동통신, 장비, 단말 등 5G 가치사슬 내 경제 유발 효과는 3조5000억달러(약 40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펜쇤벌랜드(PSB)글로벌은 미국, 한국, 중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의 오피니언 리더 35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0% 이상의 응답자가 5G 기술 상용화로 생산성이 증대되고 신규 산업 육성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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