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네트웍스가 다른 회사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장비까지 통합 관리하도록 보안 플랫폼을 개방했다. 플랫폼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협력사와 공유, 네트워크 인프라 전체 보안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사이퍼클라우드, HPE아루바, 카본블랙, VM웨어 등 협력사와 통합 보안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주니퍼가 개발한 소프트웨어정의보안네트워크(SDSN) 플랫폼 API를 협력체와 공유, 주니퍼 장비와 솔루션 외 다른 회사(서드파티) 보안, 네트워크 장비도 제어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마헤쉬 보마레디 주니퍼 보안솔루션 총괄 이사는 “API 공유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주니퍼 뿐 아니라 다른 회사 장비와 솔루션으로 운영하는 네트워크도 보안성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보안 솔루션은 특정 제조사 네트워크 장비에만 맞춰져 통합 관리에 한계가 분명했다.
주니퍼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을 개방했다. 클라우드처럼 네트워크가 복잡하고 고도화할수록 보안 위협도 급증한다고 판단, 다른 제조사 장비·솔루션과도 유기적 연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보마레디 총괄이사는 “SDSN 플랫폼을 개발한 이후 개방성 확보를 위해 추가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모든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보안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개념을 보안에 적용, 네트워크에 침입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체계도 만들었다. 보안 위협정도를 10단계로 나눠 단계별 네트워크 차단, 인터넷 접속 금지 등 필요한 조치를 SW가 명령하는 방식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