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고공행진…총수 구속 악재, 실적으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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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실적 고공비행이 예상된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늘어난 9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총수 구속과 미래전략실 해체 등으로 불안정한 시기지만 실적은 기대치를 뛰어넘고 있다.

26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9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만큼 지난해 4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부품 사업 호황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실적 상승 기대감이 높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전사 실적은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면서 “부품 사업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시스템LSI 10나노 양산 본격화, OLED 거래선 신제품 수요 확대 등이 예상되나 세트 사업은 계절적 요인으로 TV 판매 감소와 무선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1분기 부품 호황은 세트 사업 비수기 영향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반도체 D램 가격은 1월 한 달간 39% 급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폭을 경신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정도로 활황인데다 고부가 상품인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이 뛰어나다. 부품 사업 호황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연간 실적 전망도 밝다.

변수는 총수 구속에 따른 리스크 관리다. 1분기 호황은 기존에 수주하거나 계약한 사업에 따른 결과다. 향후 사업에서 중장기 대외 신인호 하락,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 총수 구속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9조3000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 영업이익 8조8000억원을 6% 상회할 전망”이라면서 “당초 1분기 영업이익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출하감소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격 강세가 예상보다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12%, 45% 증가한 225조원, 4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치를 상향했다.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조원), 자료:KB증권>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조원), 자료:KB증권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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