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TV가 실시간 인터넷 방송 `라이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랜 기간 서비스로 확보한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노하우와 협력사 시너지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판도라TV는 이달 말 실시간 인터넷 방송 `라이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라이브 서비스는 시범 서비스 중이다. 정식 버전 개발은 90% 이상 완료됐다. 창작자가 라이브 방송으로 수익을 내도록 결제 기능을 도입한다. 쉽고 재미있는 라이브 콘텐츠를 만드는 도구도 제공한다. 판도라TV 관계자는 “이달 말 정식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라며 “회사 역량 95% 이상을 라이브 방송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라이브 서비스는 개방적이고 방송자 중심 소셜 라이브 방송을 지향한다. 기존에 삼성전자, 나이키, 레드불, 각 정당 선거본부 등 기업 대상(B2B) 대규모 라이브에 집중한 것과 다르다. 이용자는 하나의 플랫폼에 묶이지 않고 편의에 따라 여러 플랫폼에 동시 송출한다. 현재 외부 송출 채널이 2개까지 허용됐지만 점차 확대한다. 라이브 결제 기능으로 방송자가 재능이나 제품을 판매하도록 지원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돕는다.
지난해부터 라이브 방송 구축 작업을 지속 추진했다. 다양한 업체와 협력으로 콘텐츠 역량을 높였다. `캔디TV` `SNS엔터테인먼트` `임둥이임둥` 등 역량 있는 창작자와 멀티채널네트워크(MCN)를 확보했다. 정식 서비스에서 정기 방송할 고정 편성 방송자도 대부분 마련됐다. 라이브 전문 프로덕션 `스타라이브코리아`와 모바일 라이브 솔루션 업체들과도 손을 잡았다.
시범 서비스 동안 100개가 넘는 기획 라이브 콘텐츠를 제작해 방송했다. 공식 서비스 전이지만 게임 방송과 언론사 위주로 자발적 사용이 늘었다. 매주 1회 특별 제휴사를 위한 라이브 세미나를 개최한다. 소셜 라이브 트렌드와 판도라TV 라이브 비전을 소개하고 시연한다.
콘텐츠 시장 구조가 동영상으로 개편되는 추세 속에서 실시간 인터넷 방송으로 도약의 기회를 찾는다. 판도라TV는 국산 동영상 플랫폼 선구자지만 유튜브 등장과 정부 규제 등으로 성장 동력을 많이 잃었다. 그러나 직접 참여 가능한 생생한 콘텐츠 요구가 증가하면서 녹화된 영상이 표현하지 못하는 다양한 시도가 가능해졌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글로벌 거대 IT기업도 공격적 투자로 시장 선점을 위해 뛰어들었다.
판도라TV 관계자는 “오랜 기간 B2B 라이브 서비스 운영으로 확보한 안정적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과 노하우를 다양한 제휴사 역량과 결합한다면 새로운 영역 개척이 가능하다”면서 “동영상 트렌드를 읽고 선점해 과거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